|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jeannie (비천흑마녀맧) 날 짜 (Date): 1998년01월14일(수) 01시45분24초 ROK 제 목(Title): 12월 25일의 그들을 위한 기도. 우리 가족은 몇년 동안 12월 25일이면 장애인공동체를 찾아가 점심을 같이 먹으며 예배를 보고 기도하는 전통이 있었다. 나름대로 훌륭한 전통이었고, 연말에 새로운 기분을 느끼게도 했다. 2,3년 전으로 기억된다. 우리 가족과 두어 가족이 같이 방문해서 점심을 먹었고, 뒤에 한 교회 초등부 아이들 1-20명을 데리고 온 젊은 남자 성직자. (목사 안수를 받기 전인 듯) 같이 예배를 보고, 그곳의 원장이 그 성직자에게 예의상 기도를 부탁했다. "...감사...영광...아버지, 감사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뭐 부족한 것 없이 태어나고 자라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축복... 예수님 이름으로...아멘" 아무도 애써 찾아와 기도까지 해주는 그 성직자에게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그 아이들도 자신이 '정상'임을 감사하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다. 얼마 전 여중생 3명이 옥상에서 투신자살하는 사건이 있었다. 신문의 경제면이 비대하게 커지는 그당시 이 사건은 상당히 조용하게 지나갔다. 그리고 그날 게시판에 글을 하나 보았다. 이 사건을 보도하던 리포터가 이 사건을 '요즘 아이들의 정신적 유약함'에서 기인한다고 한 한마디에 긍정을 하며 두 아이의 아버지였던 그의 자식 자랑과 자신의 특별육아법에 대한 자랑을 슬며시 꺼낸다. 그 아버지의 아들,딸도 친구의 죽음 앞에서 자신이 강하게 살아있음을 기뻐하며 아버지의 '강한 아이 키우기'를 전수받고 싶어하는지 알 수 없다. 사람의 정신적 연령은 12살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쇼프로그램의 언어는 국민학교 5학년의 언어라고 한다. 이땅의 목사도 방송도 신문도 부모도 12살의 가슴과 언어로 얘기한다. 가끔은 살아있다는 게 너무 슬프다. 내 사고방식은 저절로 일어나는 것이고, 내 인생의 일부이며, 나의 본질이다. 설사 내가 사고방식을 바꿀 힘이 있다고 해도 바꿀 생각이 없다. 네가 싫어하는 내 사고방식은, 내 생명을 위로하고 감옥에서도 내 괴로움을 잊게 해줬고, 내게 기쁨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에, 내게는 생명과 마찬가지다. 나를 괴롭히는 건 내 사고방식이 아니라, 그걸 탓하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