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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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Athena (유니콘)
날 짜 (Date): 1998년01월09일(금) 10시56분50초 ROK
제 목(Title): 술을 마셔야 할 때 


 난 대학때 술을 많이 마셔서 간이나 위가 나빠진 적은 없다. 

 또한, 내 주량과 그날 그날 컨디션을 생각해서 필름이 끊길때까지 

 마셔본 적도 없다. 

 
 요즘 술을 잘 못 먹는 이유는 

 지난 11월말에 속이 뒤집힐만큼 술을 먹어서 이기도 하고 

 불규칙적인 과학원생활로 인해 몸이 많이 망가졌기때문이기도 하다. 

 
 소주 한모금을 마시기 위해 심호흡을 해야하고 

 혀에 닿은 비릿한 소주를 목으로 넘기기 위해서는 더욱 처절한 몸부림을 

 쳐야한다. 처절함이다. 

 이런 나의 모습을 느껴야 하는 나도 비참하다. 


 어제는 실험실 회식이었고 우리 실험실과 아주 친한 생명공학연구소팀과 

 자리를 함께 하였다. 

 울 교수님은 생명공학연구팀을 책임지고 

 팀장님은 우리를 책임지고 분위기를 이끌기로 하고 자리 배치도 그렇게 하였다.

 생명공학팀은 여자분들이 대부분이고 또 우리 교수님의 말솜씨는 대가의 반열에 

 들기때문에 잘나가고 있었는데 울 실험실을 맡은 팀장님은 버벅이기에 충분하였다.

 말씀은 참 잘하시는데 울 실험실사람들이 썰렁~함으로 맞대응을 하였기 때문이다.


 이런 뻣뻣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난 눈물을 머금었다. 

 한달반동안이나 삼키기를 거부했던 그 독한 술을 웃으며 먹어야했던 것이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술에 취했을때 뼈대있는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 

 어제는 그런 말을 많이 들었다. 참 재미있는 말이 많았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벽을 허물기는 정말 힘들다. 

 술을 통해서 이성을 잃어야만 허물없이 지낼 수 있다니 

 슬프기도 하고 

 또 이처럼 한가지 방법이라도 있다는 것이 기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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