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jeannie (비천흑마녀맧) 날 짜 (Date): 1997년12월22일(월) 03시20분25초 ROK 제 목(Title): [Re] 결혼식을 갔다오니... 나댜의 결혼식 참관기를 보니, 몇 주 전에 참석한 선배 결혼식 생각이 난다. 결혼식 가는 것을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사람이 너무 많은 데다, 비용보다 식사질이 너무 떨어지기 때문에. 신랑신부를 진정 축하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만나서 인사 한 마디 나누기가 어려우니. 또 하나는 지금까지 웨딩드레스를 입고 예쁜 신부를 본 적이 없다. 질투라고 얘기한다면 굳이 부인하지 않는다. 별로 드레스를 입고 싶지도 않고 도깨비 화장하고 싶지도 않으니까. 화장 지우느라 클렌징크림 한 통을 다 썼다는 신부도 봤다. (왜 화장은 해주기만 하고 안 지워주지? :(...) 식이 끝나면 폐백할 신랑신부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기까지 한다. (정말? 쌤통이 아니고? 우흐흐) 남들은 사진에 얼굴 한 번 박아주고 출석부에 도장찍었다고 하더라만은... 쩝. 이렇게 내가 생각하는 건 빨리 결혼하고 싶어서일까? 어쨌거나 우리 부모님만 불쌍해진다. 어디 나댜같은 효녀 얻어다 드릴까나? 내 사고방식은 저절로 일어나는 것이고, 내 인생의 일부이며, 나의 본질이다. 설사 내가 사고방식을 바꿀 힘이 있다고 해도 바꿀 생각이 없다. 네가 싫어하는 내 사고방식은, 내 생명을 위로하고 감옥에서도 내 괴로움을 잊게 해줬고, 내게 기쁨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에, 내게는 생명과 마찬가지다. 나를 괴롭히는 건 내 사고방식이 아니라, 그걸 탓하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