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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Athena (유니콘)
날 짜 (Date): 1997년12월11일(목) 05시15분25초 ROK
제 목(Title): [영화] Starship Troopers


 폴버호벤 감독하면 토탈리콜, 로보캅 등의 SF와 원초적 본능, 쇼걸 등의

 야한 영화로 대표됩니다.

 Starship troopers는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으로 알려진 하인라인(R. A.

 Heinlein)의 '우주의 전사(Starship troopers)'를 폴버호벤이 각색해서

 만든 영화입니다. 유명배우를 쓰지 않고 수많은 엑스트라가 나온다는 점이

 독특합니다.

 하인라인의 소설은 우주의 전사까지 포함해서 3개를 읽어보았는데요

 '여름으로가는 문(1957)'이 가장 재미있었구요 '달은...(1966)'도 나름대로

 재미있었습니다.

 '우주의 전사(1959)'는 앞의 소설과는 달리 정치적 색채가 너무도 강하고 내용도

 다른 그의 소설과는 달리 터프합니다. 따라서 앞의 소설보다 상당히 지루한

 면이 있지만 powered suit(강화복)을 입고 싸우는 전투장면은 압권!

 그 자체입니다. 어떻게 50년대에 이런 훌륭한 발상을 했는지 천재라 아니할 수

 없지요.

 영화 'starship troopers'는 실패작이라 할 수 있더군요.

 하인라인 소설의 정치적 배경을 그대로 살리면서 전투장면을 최대한 부각시키려

 했으나 참 바보같은 짓이라 할 수 있더군요. 현 정치체제와 구조에 대한 비판이

 아닌 책에 씌여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니 설득력이 부족할 뿐 아니라 책속의

 정치체계를 설명하는데 너무나도 많은 시간을 허비해야 하는 쓸데없는 노고가

 영화를 지루하게 또는 책을 읽지않은 사람에게는 어리둥절하게 하는 효과를

 가져오게 했습니다. '우주의 전사'가 가진 최고의 강점이란 강화복을 입고 싸우는

 전투장면입니다. 그런데, 폴버호벤은 무슨 생각을 했는지 미련없이 강화복을

 버렸고 체계적인 공격이 아닌 개떼같은 인해전술로 상대를 초토화시키는

 대규모 상륙작전과도 같은 전쟁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지구와 같은 행성을 공격하는데 상륙함을 탄 수백명의 보병들이 전쟁을 수행한다는

 말도 안되는 설정이지요. 아마도 전쟁이 끝나려면 백년쯤 걸릴 것 같더군요.

 주먹구구식의 싸움에 에일리언2에서 선보였던 10년전 총을 가지고 싸웁니다.

 이렇게 실망스런 점도 있지만 우주함대의 위용하며 

 거미 벌레의 섬짓함과 땅속에서 솟아나는 

 탱크 벌레의 그 웅장한 자태와 위압감을 주는 얼굴.

 누가 생각해냈는지 칭찬해주고 싶더군요.

 암튼, 쇼걸로 충격받은 마음을 위로하고자 다시 재기하기위해 손 댄

 SF영화 'Starship troopers'는 그 훌륭한 소재를 가지고도 이렇게까지

 실패할 수 있다는 한 예를 들어준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스필버그의 허접쓰레기 영화 Lost World 보다는 백배 낫습니다.

 스필버그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느니 혀를 물고 죽어버리는게 낫고

 비디오로 보느니 만화영화 빌려 보는게 정신건강상 좋을 듯 합니다.

 SF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보시고

 여유가 있으시면 책을 읽어보세요.

 이 책을 살 당시 약간 비싼 값이다 생각하면서 책을 샀지만

 책을 읽고 난 후 돈 아깝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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