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joxer (봄맞이 ) 날 짜 (Date): 1997년11월27일(목) 02시36분45초 ROK 제 목(Title): 유니콘님께 한마디 충고(?) 우선 박사학위를 손아귀에 거머쥐신 유니콘님께 축하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는 미국의 모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으로, 그 동안 제가 느낀 한국에서 오신 '포닥'들에 대해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유니콘님도 아마 한국에서 제공하는 장학금을 염두에 두고 계신 것 같아서 이에 대한 저의 생각도 말씀드리겠습니다. >과학원 졸업해도 내년 여름까지는 캠퍼스에 남아 있을 겁니다. >과학재단이나 학술진흥재단에서 주는 장학금으로 post. doc과정을 가려고 >하고 있거든요. 요즘 경제사정이 힘들어 어느정도 지원을 해 줄지 >그게 문제라면 문제겠지요. >이리 저리 잘 알아봐야될 듯. 요즘 한국에서 학위하신 적지 않은 분들이 과학재단에서 장학금을 받아서 미국 유수의 대학으로 포닥을 오고 있습니다. 포닥은 이미 '닥'을 가진 사람이 자신의 능력을 바탕으로 연구실적을 올리기 위한 경력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포닥을 한국의 장학금으로 온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차선으로 생각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연구소나 포닥은 연구원으로서 정당한 보수를 받으며 일하는 것인데, 왜 우리나라의 돈으로 연구원 자리를 얻어야 합니까? 이 모든 것이 결국은 한국의 연구 경쟁력을 일시에 가시적인 차원으로 올려 보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정책인데, 장기적인 부작용은 결국 피할 수 없는 화살이 되어 돌아오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닥'을 취득한 한국인들은 어떤 경우에는 본국으로 부터 날아오는 돈 줄 필요없는 '닥'들에 의해 대치되는 상황도 생기고 있습니다. 어느 누가 돈 필요 없다는 연구원을 쓰지 않겠습니까? 만일 이런 관례가 상례화된다면 한국은 미국 연구실의 인건비를 대주는 봉의 역할을 계속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제 생각에, 유니콘님의 연구업적이나 퍼블리시로도 충분히 훌륭한 포닥자리를 잡을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우선 본인의 실력으로 '딜(deal)'을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만일 미국에 한국의 장학금으로 오신다면, 1년뒤에는 훌륭한 연구업적으로 본인의 봉급을 미국현지에서 받아내도록 하십시오. 너무 주제넘은 말씀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미국에 오실 경우에는, 넓은 세상을 맘껏 느끼십시오. 행운을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