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tobby (-* 토비 *-맧) 날 짜 (Date): 1997년09월30일(화) 13시28분58초 ROK 제 목(Title): 중경삼림 지난 주말에 TV에서 중경삼림을 보았다. 사실 이 영화를 무척 보고싶어했었는데 다들 이 영화를 본 후라서 혼자 보기 싫어 TV에서 할때까지 보질 않았다. 이상하게도 난 영화광은 아닌것 같다. 영화는 무척 좋아하지만, 혼자서 보는거를 무척 싫어한다. 반드시(?) 같이 봐야 영화를 본다. 심지어 비디오도. 하긴 이것뿐만 아니라 밥먹는것도 혼자먹는걸 무척 싫어한다. 누군가 혼자 먹게되면 같이 따라가 옆에서 빵이라도 먹는게 좋다. 이 영화는 두가지 이야기로 되어있는데, 그중 두번째 이야기는 다른 프로에서 페러디 로 재구성했기에 줄거리는 잘 알고있었다. 그러나 이 영화를 보고 난 무척 흥미를 많이 끌었다. 그것은 독특한 화면 구성과 주인공들의 대사들 때문에. 전반적으로 이 영화의 화면은 무척 외롭고 고독한면을 느꼈다. 쓸쓸히 블랙커피를 마시는 주인공 뒤로 빠르게 지나가는 사람들과 자동차들의 모습은 왠지 내 기분마저 쓸쓸하게 만든다. 예전에 선배형이 말해준 영화의 한 장면이 있었는데, 필라델피아 영화의 처음 부분에 나오는 화면, 무척 평범한 필라델피아의 모습들을 마치 자동차를 타고 휘익~ 살펴보는 그런 장면. 밥딜런의 음악이 나오면서 흘러가는 그 장면 또한 무척 쓸쓸함을 느꼈었는데, 이 영화의 그 장면또한 그렇다. 어느 영화평론가들이 말하길, 홍콩반환에 대해 느끼는 감독들의 생각이 담겨져 있다 나... 중경삼림에서는 불안감과 실연을 나타내면서 동시에 새로운 희망을 넌즈시 보 이는 그런 영화라고 한다. 사실 그런건 잘 모르겠지만, 이 영화에서 나오는 대사들 중에 인상깊었던 대사가 몇있었다. 우선 첫번째 이야기에서 실연당한 남자 경관이 조깅하는 이유, (실연당했을때 조깅을 하면 수분이 밖으로 많이 나와서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고한다) 사랑과 유통기간에 비 유한 대사, 두번째 이야기에서도 실연당한 남자 경찰관이 자신의 방에서 모든 사물과 얘기하는 가운데 젖은 수건을 보며서 마치 눈물을 흘리지 말라는 너무 슬퍼하지 말라 는 머 그런 대사와 얇아진 비누를 보고 제발 기운차리라고 혼자말로 중얼거리는 대사 가 참으로 인상깊었다. 또한 사랑에 대한 표현을 비행기의 노선으로 비유했고, 켈리 포니아라는 환상의 공간을 갖고있었지만 막상 현실로 돌아왔을땐, 그러한 환상 속의 공간보다는 '함께'라는 현실성을 말하면서 막을 내린다. 이 영화를 보고나서 한동안 멍하니 있었다. 혼자 쓸쓸한 마루에 앉아 주말을 보내게 되었던 내 자신이 이상하게 센티해졌고, 이러한 혼자라는 상황에서 벗어날려고 애를 써보지만 끝내 보이지 않는 벽에 막혀 그냥 주저앉아버렸던 내 스스로가 애처롭게 느껴졌다. 방안에 자그마한 불을 켜놓고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면서 자꾸만 무서운 상상을 하게 된다. 그 무서운 상상이란 바로 나 혼자밖에 없다는 것. 나에겐 가장 무서운 상상이다.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고 싶지만 받아주는이 없는... 결국 난 이 영화의 여운과 함께 잠이 들어버렸지만... 이런 주말이 다시금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혼자라는 상상도 함께. =============================================================================== E-Mail Address : wcjeon@camis.kaist.ac.kr ^ o ^ Tel : (042)869-8340, (02)958-3968, 3618 -ooO-----Ooo- K A I S T 경영과학과 재무공학 및 경제 연구실 전 우 찬 -* Tobby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