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Athena (유니콘) 날 짜 (Date): 1997년09월13일(토) 03시20분26초 ROK 제 목(Title): <퍼옴> 시민반응 나리야 안녕 여덟살 귀염둥이 코흘리개 천사야 너무나 보고 싶을 때 너는 떠나갔구나 우리의 사랑이 너무 늦었니 나리야 네 생일에 켰던 여덟개의 촛불 차마 끄지 못한다 나리야, 안녕... 안녕...... [시민 분노-허탈] "곧 엄마가 될 사람이 어떻게…" "사람이 못할일… 도덕-인륜 무너져" . 온 국민이 가슴을 졸이며 살아 돌아오기를 기다리던 나리양은 끝내 싸늘한 시체로 발견됐다. 시민들은 {돈이 뭐길래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어린 생명까지 앗아가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게다가 용의자 전씨가 전문대학까지 나온 임신 8개월의 주부였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2학년 1학년 아들 형제를 두고 있는 학부모 최미숙(40·여·서초구 방배동)씨는 {나리양 유괴 관련 뉴스를 보면서 남의 일 같지 않아 [제발 살아왔으면…]하고 기도했는데…}라며 {전문 유괴범의 짓이든, 철모르고 얼떨결에 저지른 짓이든 유괴살해 같은 악질범죄는 단호히 처리해야 한다}고 분개했다. 유치원에 다니는 외동딸을 두고 있다는 양미경(33·노원구 상계동)씨는 {애를 너무 과보호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자립심도 키워주고 세상도 알게 해주기 위해 가까운 거리는 혼자 심부름도 보내는 등 이러저러한 시도를 해왔는데, 가까운 사람도 믿지 말라고 가르쳐야 하느냐}며 {이젠 무서워서 과보호가 됐든 어쨌든 아이를 다시 집안으로 거둬들일 수밖에 없게 됐다}며 참으로 무서운 세상이라고 치를 떨었다. 두 달 뒤면 부모가 된다는 안세환(32·회사원)씨는 {우리사회가 아이를 낳아서 잘 키울 수 있는 사회인지 의문이 든다}며 {이제부터라도 아이를 마음놓고 키울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어른들의 반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리양과 동갑인 자녀를 두고 있다는 최용석변호사는 {나리처럼 평범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소녀를 납치대상으로 삼은 건 반사회적, 반인륜적 범죄가 우리 사회에 만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며 {다시는 이땅에 유괴가 없도록 정부와 시민단체들이 나서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 미동초등학교 김춘보교장은 {이번 사건은 배금주의에 물든 사회의 도덕적 타락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만큼, 학생들에게 돈 이외에 더 중요한 가치가 있음을 가르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