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Athena (유니콘) 날 짜 (Date): 1997년09월13일(토) 03시11분51초 ROK 제 목(Title): <퍼옴> 2000만원때문에.. 동기아리송 2천만원 때문에...동기 아리송 나리양 유괴살해사건이 12일 경찰에 검거된 전현주(28)씨의 단독범행인지 또는 여러명의 공범이 있는지 여부가 이날 밤 현재 오리무중이다. 전씨가 경찰에서 진술한 범행과정도 시간이 흐르면서 오락가락하고 있는데다 확인된 객관적 정황들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많아 다수의 의문점들을 남기고 있다. 경찰검거 직후 전씨는 {남편 사무실을 임대하기 위해 찾아온 남자에게 성폭행 당하고 사진으로 찍혀 이들 일당 5명이 시키는대로 나리를 유괴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진술의 허점들을 추궁해들어가자 이날 저녁부터는 {나의 단독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는게 경찰의 설명이다. ◆ 용의자 전씨가 진술한 유괴및 살해 상황 :지난달 30일 오후 1시30분쯤 전씨는 뉴코아백화점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 콜라를 사마시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학원으로 가던 나리양과 우연히 만났다. 나리양이 아이스크림을 떨어뜨리고는 그냥 가자 전씨는 {아깝게 그러면 되니}라고 말을 걸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전씨는 나리양이 예쁜데다가 부잣집 아이 같아 유괴하면 돈을 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유괴를 결심했다. 전씨는 나리양이 학원을 마치고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재미있는 곳에 가자}고 꼬인 뒤 버스와 택시에 번갈아 태워 사당동의 남편 사무실로 데려갔다. 그리고 나리양의 집에 유괴했다는 내용으로 전화협박을 했다. 그날 저녁 나리양에게 사탕이라고 속여 수면제 3알(먼저 2알,나중에 1알)을 먹였으며 밤11시쯤 잠이 들자 목을 졸라 살해했다. ◆ 전씨 진술의 의문점들 :전씨의 진술은 의문 투성이로 가득차 있다. 우선 전씨가 나리양을 데리고 버스와 택시를 번갈아 타고 사당동으로 데려갈 때까지 택시운전사나 버스승객들이 유괴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는 점이다. 자기 집 방향과는 전혀 다른 엉뚱한 곳으로 가면서 나리양이 아무런 반항을 하지 않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범행을 위해 수면제와 청테이프, 생수를 살 때와 나리양 집으로 {잘 데리고 있다}고 처음 전화를 걸 때 모두 나리양을 데리고 다녔다는 점도 믿기 어렵다는 경찰관계자들의 얘기이다. 전씨는 또 경찰에서 {지난 1일 이후 신길동 집에서 나와 여관을 전전했다}고 진술했으나 전씨의 이웃들은 {지난 7일에도 전씨 집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파티를 열고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따라서 이 정도로 대담한 수법의 범행을 과연 임산부인 전씨 단독으로 저질렀겠느냐는 의문점을 두고 공범 여부를 계속 추궁중이다. 경찰은 나리양이 다니던 H어학원 주변 목격자들이 {유괴 시간대에 멜빵 차림의 여자와 회색 양복을 입은 남자가 여자아이 손을 함께 잡고 걸어가는 것을 보았다}고 진술한 점을 중시하고 있다. 경찰은 또 전씨가 나리양을 가두었다는 사당동의 남편 사무실 건물주의 아들 이모(18)군으로부터 {유괴사건이 있고 난 며칠 뒤 지하 사무실에 인기척이 있어 창을 통해 들여다보니 남자 3명과 여자 1명이 [누구냐]고 소리쳐 놀라서 돌아나왔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경찰은 그러나 남자를 포함한 여러 공범이 있었다면 과연 범행후 지금까지 나리양 시신을 그대로 유기해두었겠느냐 하는 점도 유념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이날 밤 {전씨의 [단독범행] 진술이 자포자기 심정에서 하고 있다는 강한 느낌을 주고 있다}면서 단독범행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찰은 서울 신림동 모 여관에서 검거될 당시 전씨가 누군가에게 보내기 위해 쓴 것처럼 보이는 편지에 {범인들에게 성폭행 당하고 사진으로 찍혀 필름을 돌려받는 조건으로 유괴를 사주받았다}고 적은 것은 경찰에 검거될 것에 대비해 미리 창작한 [시나리오]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검거 직후에 {공범 5명이 있다}고 했던 전씨 진술은 이 [시나리오]에 토대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