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sunah () 날 짜 (Date): 1997년04월15일(화) 04시55분45초 KST 제 목(Title): 시험... 글을 실을 수 있을까? 과연? 조마조마 한... 나... -------------------------------------- 가끔은 글을 쓰고 싶었다. 이렇게 앉아서 말이다. 옛 말에 벙어리 삼년 이란 말이 있다. 내가 그랬다. 장님과 벙어리 일년, 그리고 벙어리 또 일년... 서버를 내가 혼자 쓰던 것이 얼마나 사치였나.. 알게 되었다 한글을 읽을 수 도 읽을 수 도 없는데, 난 아무 조치도 취할 수 없었다.. 이야기 하고 싶을 때 이야기 할 곳이 있는 것. 또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복 되는가.... 이년의 벙어리 생활은 나에게 많은 것을 감사 하게 한다. 비록 철 없는 글들이었지만, 사랑하는 이들이 같이 있는 그 공감대가 너무 좋아서... 친형제 같은 감정으로 모두를 대할 수 있었다. 열린 창문으로 밖을 보며... 내 이야길 쓰고 싶다. 커피를 입에 물고 다니는 사람. 어느 샌가 나이가 부쩍 먹어 누가 봐도 아이 엄마로 보이는 나. 아이가 10분이라도 않 보이면.. 불안해지는 엄마. 구세대가 될까 봐 열심히 뉴스의 연예인 난을 뒤적이는 아줌마. 얼마나 많은 수식어가 날 따라 다니는가. 하지만 어느것도 나를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후후후.... 아직도 20대의 마음이라면 좀 주책 맡겠지.. 하지만, 난 아직 준비가 안 되어있는 걸... 내겐, 돈 일불 보단, 향긋한 커피가 더 중요하고. 비디오 보다는 영화관에 가서 보는 영화가 좋고. 콩나물 값을 깎기보단 기분 좋게 웃으며 장을 보고 싶다. 전에 말했듯이 난 좋은 마누라가 될 수 가 없다. 아니 알뜰한 마누라가 될 수 없다. 감상과 상념에 자주 졌는 여자는... 좀 피곤한 타입이 아닐까... 한다. 벙어리가 되었던 근 이년여 동안의 침묵은 나를 다시 어설프고 서먹하게 한다. //// Thinking of Ebby... and remember her... (0 0) ----------------------------------------------------ooO-(_)-Oo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