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physics (세인트) 날 짜 (Date): 1997년02월14일(금) 16시21분43초 KST 제 목(Title): 새 이야기 옛날에 토비님 글 읽고서 쓰려고 했는데 음.. 좀 늦었다.... 그 글은 하드가 날라가서 같이 지워져 버렸음... 어느 외딴 섬에 감옥이 있었다. 그 감옥에는 어떤 죄수가 있었다. 그 죄수의 유일한 희망이자 기쁨은 아침에 잠시 맞을 수 있는 햇빛이었다. 그 죄수에게는 그 햇빛 이외에는 아무런 삶의 희망이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죄수의 창살 문에 작은 새가 앉아 있었다. 처음에는 그 죄수는 그 새에게 아무런 주목을 하지 않았는데, 매일 매일 날아오는 새를 보자 차츰 그 죄수는 새에게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그 죄수는 자기에게 나오는 밥의 일부를 남겨서 새에게 주었다. 며칠 후부터는 새가 그 죄수를 기쁘게 하기 시작했다. 새는 그 죄수에게 노래를 불러 주기도 하고, 계절마다 새로 나는 나무의 풀잎을 물어다가 주기도 했다. 그렇게 몇년이 지났고, 죄수는 새를 너무나도 끔직히 사랑했다. 어느덧 그 죄수가 출감할 날이 다가오기 시작했다. 종전에는 그렇게도 나가고 싶어했던 곳이었는데, 이번에는 죄수가 출감하는 날을 두려워하기 시작했다. 그는 새와 헤어지기 싫었고, 곰곰히 생각하던 죄수는 새에게 못할 짓이지만 새를 잡아서 섬을 떠라기로 마음먹었다. 출감을 앞두고 하루 얼마간의 외출을 허락받은 죄수는 산책을 하면서 나무 가지들을 주워다가 우리를 만들었다. 하지만 그 우리는 너무 엉성했고, 새가 파닥거리면 금새 부숴질 것 같았다. 죄수는 밤잠을 설치면서 고민을 했고, 마침내 이를 악물고 새의 날개 깃털을 뽑아서 우리안에 넣었다. 마침내 출감일이 되었고, 그는 우리를 소중히 가지고 배에 올랐다. 그런데 평온하던 바다가 갑자기 미친듯이 물결이 치기 시작했고, 견디지 못한 배가 좌초하게 되었다. 그 와중에서도 죄수는 우리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이었지만, 폭풍우 속에서 그만 그는 우리를 놓치고 정신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정신을 차리자 그는 조그만 섬에 동료 죄수들과 선원들, 그리고 간수들과 함께 있었다. "나의 새는?" 죄수가 물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한 사람이 이야기했다. 우리가 깨지면서 새는 날아오르려고 했지만 조금 날다 떨어지고, 조금 날다 떨어지다가 거친 파도속에 잠겨 버렸다고... 그 얘기를 들은 죄수는 식음을 전폐하고 새를 생각하며 슬피 울었다. 보다 못한 사람들이 그 섬에서 새를 잡아 왔다. "이봐, 여기 새가 있어" 그러자 죄수는 말했다. "하지만 그 새는 내 새가 아니야....." 작년에 한참 마음 아파하던 일이 있었는데 어느 선배가 해준 얘기다. 시그너쳐에 있는 말을 깨닫게 해 준 얘기이기도 하고... 사랑이란.. 서로를 삶으로 받아들이는 것########## saint@phya.yonsei.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