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sunah (New-Ebby) 날 짜 (Date): 1994년08월08일(월) 17시48분55초 KDT 제 목(Title): 컴퓨터 데이팅. 축제날이다. 컴퓨터가 지시한 대로 흰 가디간을 손에들고 종합관 쪽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주위에는 다들 우리과 사람들 뿐.. 내 상대자는 보이지도 않는다. K오빠는 한손에 가나, 한손에 허쉬 쵸콜렛을 들고 종합관 계단에 멍하고 앉아 있고... 병훈이도 담배를 여러 개피를 피면서 초조히 기다리고 있었다. 얼굴도 모르는 파트너를... 약속 시간은 30분이 지났구. 내 007 상대자는 게시판을 본건지.. 우리 과에서 축제 기간에 파트너 정해주기사업 즉. 컴퓨터 데이팅을 생각해 냈다. 설문지를 만들고.. 좋아하는 타입.. 취미.. 뭐 그런 것들.. 신촌의 학교들.. 설대, 숙대.. 많은 학교를 찾아다니며.. 단돈 500원에 설문 용지를 팔아 애플 컴퓨터 두대로 이틀 밤을 세워 짝을 지었다. 설문지에서의 공통점이 80 퍼센트가 넘으면 짝이 되는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라. 불쌍한 애플 컴퓨터는 여러번 다운 되고.. 물론 우리과 전원이 설문지를 써서 짝이 될 확률울 높혔다. 데이터 베이스용... 거기다 짝이 되면 노력 봉사까지.. 암튼 난 짝이 지워졌다. 상대방의 신원을 몰라야하는데.. 극비 문서를 뒤져본 결과 설대 경영대의 XXX이다.ㅡ (또 다른 악연의 설대..) 잘 되고픈 맘도 없었지만 그래도 바람 맞는 건 슬펐다. (Ebby의 최초 그리고 마지막의 바람) 우리 세명(나, 병훈이, K오빠)는 한시간이 지난후에 종합관에서 하산했다. 우리 데이팅사업으로 지어진 짝들이 여기저기서 눈에 띄고.. 우리는 흐뭇한 마음에.. 그냥 셋이서 술을 먹었다. 나나 병훈이야 별 흑심(?)이 없었지만..K오빠는 계속 그러는거다. '으.. 이쁜애가 날 힐끗 보드라구? 도망간거야.. 나보고..' 어찌되었건.. 우리의 첫 사업은 성공으로 돌아갔다. 그 증거루.. 한 도서관 학과 4학년 아저씨는 나에게 떡까지 사주었다. 짝을 만나게 해줘서 고맙다. 평생에 이렇게 재밌는 축제는 첨이다. 뭐 그러믄서. 범 국가적으로 이런 사업은 벌여야 한다나? 후후후.. 아.. 그때의 뿌듯함이란..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 중에.. 그 컴퓨터 데이팅 덕 보신분 있으믄.. 연락주시라구여... 그리구.. 이 Ebby 바람 맞힌분도.. //// Thinking of Ebby... and remember her... (0 0) ----------------------------------------------------ooO-(_)-Oo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