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mania (여름밤미치@) 날 짜 (Date): 1996년06월24일(월) 17시28분34초 KDT 제 목(Title): 취중진담 I 전람회의 노래제목. 몇년전 만난 전람회의 음악은 연대 후배라는것 외에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는 이들이 같은 동문이라는것에 기쁨을 주었었다. 오늘 친구 결혼식 때문에 혜화동에 갔다가, 혼잡한 거리를 혼자 오는길에 또 전람회가 나왔다는 생각에 레코드점에 들렀다. 토요일 오후의 교통체증에서 한가닥 여유를 갖기위해. 취중진담. 이 노래는 차속에서 들은 기억조차 없다. 그래 난 취했는지도 몰라 실수인지도 몰라 아침이면 까마득히 생각이 않나 불안해할지도 몰라 하지만 꼭 오늘밤엔 해야할 말이 있어 약한 모습 미안해도 술김에 하는 말이라 생각치는 마 언제나 네 앞에 서면 준비했었던 말도 왜 난 반대로 말해놓고 돌아서 후회하는지 이젠 고백할께 처음부터 너를 사랑해왔다고 ...... 10년전 난 늘 술김에 해야할 말을 하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오늘밤 아니 그날밤 꼭 했어야 할말들... 난 안다. 말하지 않음이 "강한모습"이 아니고 "약한모습"임을... 이젠 누군가의 아내가 돼었을 너에게 말할 수 있을까? "처음부터 너를 사랑해 왔었다고"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몽롱한 내 눈앞에 비쳤던 너의 눈동자를... 갓 스물을 맞던때, 시대 분위기 탓이었지만 많은 노래를 배웠었다. 나 보다 두살이 많은 그 형, 지금은 친숙하지만 그때는 어렵게만 느껴지던 그 선배가, 술자리에서 늘 부르던 노래, "사계절의 사랑", 미성도 아니고 시원한 발성은 더더욱 아니었지만 심장과 젊음의 끓는피로 부르던 노래, 그 노래가 그립다. 그리고 한 구절 "여름에 이루어진 사랑은 마음이 굳센사랑, 바위를 부수는 파도처럼, 나의 아버지 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