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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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rheeyj (TinSoldier()
날 짜 (Date): 1996년05월20일(월) 00시29분28초 KDT
제 목(Title): "소풍"


[숲 속]

맑고 아름다운 날에 한 여인이 가족과 함께 소풍을 간다.

아름다운  숲에서 여인은 자리를 만들고 음식을 펼쳐 놓는다.

아이들은 즐겁게 뛰어 놀고, 여인의 남편은 볕 좋은 곳에 앉아서 책을 읽는다.

여인은 남편에게로 다가간다.

"모처럼 소풍을 오니 참 좋지요?"

"그래,... 얘들도 좋아하는군."

음식을 다 차리자, 여인은 얘들을 부른다.

"얘들아... 식사 해야지..."

"알았어요, 엄마. 조금 만 있다가요..."

순간, 여인은 잠시 현기증을 느낀다.

그리고 정신을 차려 보니, 여인은 다시 음식들을 차리고 있다.

그러곤 남편에게 다가가서 말한다.

"모처럼 소풍을 오니 참 좋지요?"

"그래,... 애들도 좋아하는군."

순간, 여인은 무엇인가... 잘 못된 것을 깨닫는다.

"이상해요... 조금 전에... 똑같은 일이 있었는데.... 반복되는 것 같은..."

그 때 여인의 눈에 들어오는 영상은 일그러지다가... 멈추고만다.

남편도, 아이들도 움직임을 멈추고 가만히 있는다.

여인은 히스테리를 일으킨다.


[이상한 곳]

여인이 히스테리를 일으키면서 비명을 지르는 순간,

갑자기 자신이 다른 곳에 와있음을 알게 된다.

자신의 시야에 들어 오는 것은 끝없이 솟아있는 회색 건물들이고

시끄러운 기계소음들이 머리를 울리고 있다.

자신은 한 기계에 뉘여져 있다. 침대같이 생긴 기계에.

천천히 일어나 본다.

자신이 뉘여져 있는 기계에는 "소풍"이라고 쓰여져 있다.

옆을 둘러 보니 자신이 뉘여져 있는 것과 비숫한 기계들이 여럿 있고

기계마다 사람들이 무표정하게 누워서 잠들어있다.

그 기계들에는 "야구장", "동물원", "대공원", ... 등과 같은 글들이 각각 쓰여져

있다.

여인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무엇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이해할 수 없다.

자신이 입고 있는 회색의 제복도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지 모르겠다.

멀지 않은 곳에 사람들이 무표정하게 지나가는 것이 보인다. 그들도 회색 제복을

입고 있다.

갑자기 회색 제복을 입은 한 사람이 다가온다.

여인은 두렵다.

"이런... "소풍"이 또 말썽을 일으켰군요."

"예... ?"

"영상이 반복되거나, 정지 되었지요?"

"... 예... 근데..."

남자는 여인의 더듬는 말은 건성으로 넘기여 "소풍"이란 기계의 앞 부분을

연다. 기판같은 것을 하나 꺼내더니... 이곳 저곳을 만지작거린다.

"이런 젠장...  또 여기가 말썽이군!"

여인은 여기가 어딘지, 자신이 왜 여기 와있는지를 묻고 싶었지만... 두려울 뿐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임시로 고쳐 놓았으니까 "소풍"을 끝낼 수 있을꺼요."

남자는 여인을 다시 눕힌다.

"아니, 저... " 여인은 무언가 말을 하려고  하지만, 남자는 말을 막는다.

"이번에 정말 이 놈의 기계를 수리를 보내던지 해야겠어...

"소풍"이 끝나면 다시 작업실로 돌아 가는 겁니다."



[숲 속]

여인은 눈을 뜬다. 아름다운 숲 속이다.

자신이 남편의 무릎을 베고 자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는 여인은 너무나 안도한다.

"왜 그래? 정신없이 자던데..."

"너무나 무서운 꿈을 꾸었어요... 제가 무슨 이상한 곳에... 회색 공장같은 건물

들이 가득한 곳에 있었어요... 너무 무서웠어요."

여인은 남편의 팔에 안긴다.


[이상한 곳]

갑자기 여인이 누워있는 기계에 붉은  불이 들어 온다. 경고음같은 것이 요 란히

울린다.

여인과 말을 했던 남자와 젊은 다른 남자가 뛰어온다.

기계의 앞 부분을 여는 순간 화염이 솟구친다.

주변의 기계에서 누워있던 사람들이 깨어나 황급히 피하고

두 사람은 기계의 불을 끄려 애를  쓴다.




[숲 속]

여인은 남편을 더 힘껏 안으며 말한다.

"앞으로 그런 꿈은 다신 꾸지 않을 꺼예요. 

영원히 이 행복한 곳에 있을 꺼예요. 영원히..."



[이상한 곳]

두 남자들은 어렵게 불을 끄지만, 기계 상단부에 "작동 불능"이란 붉은 불이 들어 

와 있다. 

젊은 남자가 묻는다.

"저 여자는 어떻게 된 거죠?"

"이런... 젠장! 죽었어! 사람과 연결된 상태에서 작동불능이 되면 그냥 의식은 

날아가게 되는 거야!  이런 일은 아직 없었는데... 이 사고로 우린 처벌을 받게

될 꺼야... 이런 젠장!"

투덜거리며 남자는 멀어져 가고

젊은 남자는 여인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혼자말을 한다.

"음... 죽은 사람의 표정이라기엔... 너무... 행복해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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