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rheeyj (TinSoldier() 날 짜 (Date): 1996년05월10일(금) 23시37분18초 KST 제 목(Title): "아버지, 저 차 사줘요." 한 청년이 있었다. 어느 날, 그는 아버지에게 말했다. "아버지, 저 차 사줘요." 서재에서 무엇인가를 읽던 아버지는 아들을 보며, "글쎄... 어디 한번 생각해 보자꾸나. 저녁 식사 시간에 다시 한번 얘기하자." 저녁 식사 시간이 되었다. 아들은 또 말했다. "아버지, 저 차 사줘요." "아버지 서재에 가면 아버지가 항상 읽는 성경책이 있단다. 그 책의 잠언집을 펴보렴." 아들은 실망했다. 몇 년이 흘렀다. 그리고 아들은 다시 아버지에게 말했다. "아버지, 저 차 사줘요." "서재에 아버지 성경책의 잠언집을 펴보렴." 아들은 화가 났다. 다시 몇 년이 흐르고... 아들은 마지막으로 말했다. "아버지, 저 차 사줘요." "아직도 넌 아버지 성경책의 잠언집을 펴보지도 않았구나." 아들은 포기했다. 세월이 많이 흘러 아버지는 세상을 떠나고 아들은 아버지가 되었다. 어느 날, 청년이 된 아들이 아버지에게 말했다. "아버지, 저 차 사줘요." "그래, 아버지가 차 한대 못 사주겠니? 아버지는 차 사달라는데 딴전 피우는 그런 아버지들과는 다르단다." 라고 호기있게 말하곤... 도대체 자신의 아버지가 그처럼 딴전만 부리며 보라고 하던 성경 내용이 무엇이었을지가 궁금했다. 그래서 서재 속에 먼지가 쌓인 그 성경책을 찾아내 잠언집을 펴 보았다. < 이것은 사람을 교육하여 지혜를 깨치게 하고... ... 아들아, 내말을 받아들이고 내 훈계를 간직하여라. ... > "역시," 그는 혼자말로 말했다. "고리타분한 잔소리뿐이었어." 자신이 아버지 보다는 더 나은 아버지란 생각을 다시 확인한 셈이었다. 이미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말할 수 없는 원망을 느끼며 그는 잠언집의 책장을 무심히 넘겼다. 그러다가 문득 책장 사이에 꽂혀져 있는 누렇게 바랜 종이 봉투를 발견했다. 얼떨결에 열어본 그 봉투에는... 큰 액수의 수표가 한장 들어있었고 그 수표에는, 자신이 처음으로 차를 사달라고 한 그 날짜와 아버지의 서명이 쓰여져 있었다. 어버이날 특집 글이었읍니다. TinSoldi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