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iLeen (라일락내음()
날 짜 (Date): 1996년05월03일(금) 16시58분42초 KST
제 목(Title): 연어 .... 4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은빛연어는 눈맑은연어가 보고 싶었다. 상처입은 몸으로 그녀가 사라진 뒤에는
    한 번도 서로 마주칠 기회가 없었다. 베링 해를 통과할 무렵에 연어 무리는 
    자그마치 4천 마리로 불어났던 것이다. 또한 초록강 입구에 도착하기 위해 
    연어 떼는 아주 빠른 속도로 이동을 해야 했다.
    
    눈맑은연어가 보고 싶은 날은 자주 밤하늘의 별을 바라본다. 
    그녀의 눈동자처럼 반짝이는 별들을 바라보며 은빛연어는 이런생각을 해본다.
    
        '별들이 저렇게 반짝이는 건 나에게 누군가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뜻일 거야. 나 여기 있다고, 나 아무 일 없이 잘 있다고, 
         눈맑은연어가 나에게 끊임없이 마음으로 말하기 때문일거야.'
    
    은빛연어는 머리를 흔든다. 그가 머리를 흔들 때마다 잔잔하던 수면이 파르르 
    소리를 내며 웃는 것 같다. 눈맑은연어에 대한 생각을 지워보려고 가장 깊은 
    곳까지 잠수해 들어가보기도 했지만, 은빛연어의 눈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또 별들을 올려다보고 있는 것이다.
    
        '저 별빛은 내가 그녀에게 보내는 신호인지도 몰라. 그녀하고 나하고만 
         아는 마음이 별빛이 되어 빛나고 있는 건지도 몰라.'
    
    그러면 밤하늘의 별들은 자꾸 보고싶다, 보고싶다, 보고싶다, 라면서 
    깜박거리는 것이다. 보고싶다, 라는 말보다 더 간절한 말은 이 세상에 없을 
    것이라고 은빛연어는 생각한다. 연어 무리의 엄격한 법률인 턱큰연어의 명령도 
    이 보고싶음에 견준다면 한낱 물방을 같은 것이다. 동무들에게 둘러싸여 
    이동을 해야하는 막막함도 이 보고싶음에 비한다면 아무 것도 아니다.
    
    그리움, 이라고 일컫기엔 너무나 크고, 기다림, 이라고 부르기엔 너무나 넓은 
    이 보고싶음. 삶이란 게 견딜 수 없는 것이면서 또한 견뎌내야 하는 거래지만,
    이 끝없는 보고싶음 앞에서는 삶도 무엇도 속수무책일 뿐이다.
    
    
   




   ... ..,   ...., ...., ..,  ..  *   사람이새벽다섯시에일어나밤열시에 
    :   :     :..,  :..,  :.  :     잔다면지금내삶은이른열한시십오분쯤
    :   :     :     :     : : :     --- 난저녁때고운노을을만들수있을까
   .:. .:..; .:..; .:..; .:  ::      E-mail_ ileen@chol.dacom.co.kr  *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