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Iofmind (네트빌) 날 짜 (Date): 1996년04월17일(수) 01시50분56초 KST 제 목(Title): 패닉의 달팽이.. 두달전에 길거리에서 최신가요를 산 적이 있다. 일년에 한두번 이런짓을 하는데.. 재수가 있으면 좋은 노래가 많이 들어있다. 그 테이프에서 들은 것중, "달팽이"라는 노래가 좋았었다. 그래서 패닉 앨범두 사구 그랬는데.. 나머지 곡은 별로인것 같다.. 많이 들어보진 않았찌만 말이다. 자꾸 듣구 부르다 보니까 왜 달팽이라는 노래를 불렀는지 음미를 하게 되었다. > 집에 오는 길은 때론 너무 길어 나는 더욱더 지치곤해 > 문을 열자마자 잠이 들었다가 깨면 아무도 없어 정말 피곤했나보다, 분명히 혼자사는 남자임이 분명함. 문을 열자마자 자다니.. 그럼 문도 안잠그고 잤나? > 좁은 욕조 속에 몸을 뉘였을 때 작은 달팽이 한마리가 > 내게로 다가와 작은 목소리로 속삭여줬어.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집은 콩크리트로 된거지만, 이 건물을 짓기전에는 일본집이었다. 그 화장실에서 달팽이를 자주 보았었다. 아마 패닉도 그랬으리라. 그리고 나는 달팽이 소리를 직접 들어본 적이 있다. 스으윽.. 하는 약간 쇠소리 하지만 아주 작은 목소리다. > 언젠가 먼 훗날에 저 넓고 거칠은 세상끝 바다로 갈꺼라고 패닉은 달팽이가 움직이는게 너무 느리다고 생각했었나보다. 그리고 달팽이가 욕조에 담긴 물가로 느릿느릿 기어오는 걸보고 달팽이도 바다에 가고 싶을까? 하는 생각을 했으리라. 아니면 달팽이한테라면 이 욕조물이 바다물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다. > 아무도 못봤지만 기억 속 어딘가 들리는 파도소리 따라서 > 나는 영원히 갈래 패닉이 장난을 좀 쳤나보다. 달팽이한테 물을 끼언져서 달팽이 두 눈을 쏙 들어가게 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아무도 못본거구, 달팽이는 아마도 그 물을 파도소리로 생각했으리라.. 그리구 꿋꿋이 욕조속으로 행진했을 지도 모른다. 좀 썰렁했나요? 그랬따면 용서해요.. 마지막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