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pierce (빌어먹을!!) 날 짜 (Date): 1996년03월11일(월) 11시53분05초 KST 제 목(Title): 누군가에게 무엇이 되어... ... 잠을 자고 있는데 룸메이트가 들어왔다.. 그리곤, 불을 환하게 켠채 다림질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난 잠을 이룰 수 없어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삐삐를 치려고 밖으로 나왔다. (이유는 없다. 단지 잠이 안와서) 일단 길을 건너 XX상회로 갔다. 거기서 두유를 하나 사 마시고 말보로 미디엄을 하나 사고 그리고 여러 친구들에게 삐삐를 때렸다.. 삐삐를 다 때리고 부쓰에서 내려오는 찰라 어떤 반쯤 술취한 아저씨가 날 보고 "아저씨~~" 라고 불렀다.. ( 아저씨라니 지가 아저씨면서) 그리곤 술에 취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 아저씨 저 동전 드릴테니까 전화카드좀 빌려주세요~~" 라고.. 쩝. 난 마침 잠도 안와서 동전은 됐습니다 라고 말하고 카드를 빌려주었다.. 그리곤 담배를 하나 꼬나 물었다.. 앗.. 난 그 때야 알아차렸다.. 라이터를 가져 오지 않은 사실을... ( 내 주머니 에는 200원 밖에 없어서 라이터를 살 수도 없었다.) 담배를 입에서 잘근 잘근 씹으며.. 카드가 다시 내 품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그 아찌가.. 부쓰에서 나오더니... 상당히 즐거운 얼굴로.. 기쁜 표정으로.. 나에게 말했다.. "아저씨..( 또 아저씨래..) 감사합니다. 제가 듣고 싶었떤 메세지를 들었어요..." 라고 말하며.. 역시 술 냄새 나는 목소리 였다. 200원을 건네 주는 것이었다. 난 끝까지... 사양양했다. 오랜 만에 좋은 일 한 것 같은 기분을 느끼기 위해서... ( 앗 윗문장 사양입니다.) 그러나. 그 아찌는 되게 기쁜 척하면서.. 돈을 기어코 안겨주는 것이었다.. 자기가 전부 가지고 있는 것이 200원이라면서.. 200원을.. 내 손바닥위에 떨어뜨리고.. 막 막 막 막 어두운 쪽으로 뛰어갔다.. 나이 살이나 쳐먹고.. 그렇게 뛰는 모습이란... 정말 즐거워 보였다... 쩝... 어쨌든 난 200원 을 받고 말았고... 그 200원과 내가 갖고 있던 200원을 합해 라이터를 하나샀다.. 그리고.. 담배를 피고야 말았다.. .... 상부상조의 교훈을 느낄 수 있었다... .... 난 그 날 어떤 술취한 아저씨의 전화카드가 되었다.. ... 아... 정말... 의식주는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주가 가장 얻기도 어렵고. 또.. 그만큼 가장 필요하다... -한 하숙생의 열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