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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Athena (유니콘)
날 짜 (Date): 1996년03월01일(금) 00시14분07초 KST
제 목(Title): 우유 먹기


요즘은 우유를 물 대신으로 먹는 사람들이 참 많다. 어떤 사람은 우유에 밥까지

말아 먹는다고 말하는 걸 듣는다. 고추장대신 케첩으로 떡볶이를 해 먹는 세상이니

그 정도면 '정상적'이다라고 말해줘야 할 듯 싶다.

먹는 사람들이 늘어난 만큼이나 다양한 유제품이 있다. 우리 학교의 연세 우유부터

시작해서 건국우유, 파스퇴르 우유, 남양우유, 대관령우유, 서울우유 등등..

수 많은 우유가 있다. 각 제품마다 맛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우유맛이 우유맛이니

요즘은 영양분을 더 첨가해서 고칼로리, 고칼슘, 고비타민 거기에 DHA까지 첨가한

우유까지 선 보여 타사 제품과의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다.

"맛있게 먹는 것이 몸에 보탬이 된다'는 유니콘의 좌우명이 말해주듯

엉터리 상술에 속지 말고 오늘부터 우유를 먹을 땐 유니콘이 말한대로 먹어보자.

잠시 생각해 볼 것이 있는데, 바로 '우유담는 용기의 변천사'이다.

첨에 우유를 보급할 때는 투명 유리병이었다. 이때 뚜껑을 따는 재미가 기가막혔고,

종이마개를 손가락으로 눌러 빼는 것도 고난이도 기술이었다.

그렇지만 유리병은 무겁고 깨지기 쉬웠기때문에 가볍고 깨질 염려가 없는

피라밋 모양의 비닐팩이 나왔다. 그 다음 나온것이 납짝한 직육면체 종이팩이다.

장기 보관이 특징이라 이 팩으로 굳어지나보다 했는데, 손으로 쉽게 따서 먹는

정육면체의 종이팩이 우유용기로서 천하평정을 이루었다. 첨에 이 종이팩 우유가

나왔을적에 손으로 벌려 먹는 재미도 있었고, 우유 다 먹은 담에 발로 꾹 밟아주면

"뻥!"하고 터지는 소음에 신나도 했었던 기억도 있다.

용기도 이렇게나 여러가지 뒤 바뀌고 신제품 우유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우유의

매력은 예전 그대로다. 우유의 매력은 뭘까? 유니콘은 우유의 뽀얀함을 항상

즐긴다. 물처럼 투명해서 깨끗한 것이 아니라 더러움도 감싸고 끌어안고서도

하이얀빛을 낼 수 있는 그 깨끗함이 우유의 매력이지 않을까?

물같은 우유인데 종이팩 벌리고 입속에 부울 수도 있지만, 만약 주변에 하얀

머그컵이 있다면 그곳에 따라 먹어보라. 우유의 뽀얀함을 눈으로 즐기며

머그잔으로 전해져 오는 우유의 차가움이 입술을 통해 온몸으로 퍼져 나갈 것이다.

우유의 고소함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우유잔을 기울이면서 은은히 뿜어져 나오는

내음이 혀로 느끼는 맛보다 더 클 수 있으리라. 종이팩은 편리하지만 우리에게

맛을 전해주지않는 단순한 포장일뿐이다.

이제부터 우유를 드실적에 유니콘의 말을 상기하면서 먹도록 하자.

우유의 뽀얀함과 머그잔의 하얀함이 동화되었을때 비로소 우유의 맛은 더

깊어지고 잔으로 전해져오는 우유의 느낌이 온몸을 우유빛이 나도록 깨끗이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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