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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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astro (멋진 왕자)
날 짜 (Date): 1994년07월27일(수) 09시21분40초 KDT
제 목(Title): 나의 아침 만들기


알람시계가 일곱시 반이 되었음을 알리는 음악을 시끄럽게 노래한다.
벌써 6개월째 아내가 친정에 가있는 관계로 아침을 혼자 맞아야하는 것이다.
덜 떠진 눈을하고 현관문을 열고 신문을 집어온다.  화장실로 직행하여
신문을 섭렵하며 일을마치고 샤워를 한다.  상쾌한 기분이 되는 때다.
입고갈 옷을 챙기기에 앞서 밝고 아름다운 음악을 틀어 놓는다.
나의 오디오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물건중의 하나이다.  좋은 음악을 
들려주는 고마운 존재이다.

집을 나서는 시간은 8시 20분. 8시 반까지 출근해야하지만 집에서
직장까지의 거리가 차로 약 7분이면 넉넉한 까닭이다.  연구소에 도착하여 
커피를 한잔 뽑아들고 나의 연구실로 들어선다.  아침 텅 빈 배를 
제일 먼저 채우는 것은 그러니까 커피 그것도 자판기 커피가 된다.
바로 요점이 아침을 슬프게 만들기는 하지만 그것은 잠시뿐이다.

연구실에 들어서서 제일 먼저하는 일은 물론 나의 고물짜 PC를 켜는
것이다.  이놈의 PC는 486이고 66MHz이고 8메가 램이있고 240, 140메가
등 두개의 하드가 있고 19인치 모니터에 HP LaserJet III가 물려있지만
뭐가 문제인지 WINDOWS와 아래아한글과는 영 궁합이 맞지 않아 간혹
애를 먹이는 것이다.  여하간 PC를 연고소 호스트 컴퓨터에 연결하고
로긴하면서 부터 마음이 설래기 시작한다.  새로온 메일이 있음을 
알리는 메세지가 나오는 날은 기분이 좋지만 간혹 메일이 없는 날이면
왠지 마음이 허탈해지는 것이다.

메일 읽고 답장하고 나면 바록 키즈로 들어온다.  연세보드에 얼마나
많은 글이 간밤에 올라와 있을까 기대하면서..연세보드에 새 글들이
잔뜩 올라와 있는 날이면 기분이 상쾌해진다.  하루를 잘 보낼 수 있을것
같은 기분이 든다.  물론 글이 별로 없는 날이면 맥이 빠진다.
이러한 현상은 후배가 (어두운하늘) 어느날 톡을 걸어와 "형! 우리가
애착을 가지고 연세보드를 활성화 시킵시다."라고 제안한 것을 받아
들이고 글을 올리면서 부터 생긴 것이다.

연세보드에 올라와 있는 새 글들을 읽고 내 글 올리고 나면 난 또 활기찬
하루를 보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겨울이 가면 봄이오겠지
                                      오는 봄을 막을 수 없을꺼야
연세보드번영위원회                    파랑새 우는 저 언덕 넘어
자칭 대빵 아스트로                    무지개는 걸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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