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YonOul (.. 리온 ..) 날 짜 (Date): 1996년02월01일(목) 16시12분42초 KST 제 목(Title): [농구] 연고대 패권주의 (3) 제 목 : [잡담] 연고대 패권주의라.. -1- JPSYCHE님의 글 잘 보았습니다.. 저야 모.. 다 아시는대로(모르시나?) 연대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만, 모든지 어느 한 집단(?)의 기득권이나 패권주의는 좋게 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연고대 패권주의(?)가 그냥 생긴것은 아니죠.. 농구뿐 아니라 초기 한국스포츠에 양교가 끼친 영향과 공헌은 절대적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죠. 지금 체육계 중심 인사,선수들 대부분이 양교출신이니까..(근데 한심한건 이들이 주축인 각 협회들이 왜 저리 삐걱거리는지. 부작용인가?) 특히 양교의 정기전은 일제하에서 스포츠를 통해 조선젊은이들의 기상을 드높이기 위해 시작된 것이었죠.. (지금 일부 양교의 팬들을 보면 정기전이 양교가 서로 누가 높은지를 가리기 위해 싸우는 것으로 착각하는게 아닌가 하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음.) 연세대농구부는 1928년에 창단되었습니다. 농구계 연대출신인사들을 살펴보면 먼저 방열씨를 들수 있겠죠.. 조흥은행,쿠웨이트국가대표,현대전자,기아 창단 감독을 역임했고 82년 국가대표감독으로 아시안게임 우승을 이룬 한국농구의 대표적인 지도자죠.. 세계농구코치협회 아시아담당 임원으로 방열씨의 추천 으로 현주엽이 세계농구올스타전에 참가할수 있었다고 합니다. 실업에서 숙적이 된 삼성전자 김인건감독이 그의 1년 후배죠. 연대는 물론 한국 슈터계보의 시초라고 할수 있는 신동파 현 SBS총감독.. 고교때 57득점 기록을 세웠고 고3때 최연소 국가대표를 지냈고요. 기업은행 코치를 거쳐 태평양창단감독으로 15년을 지내며 박찬숙과 함께 36연승의 신화 를 기록한 명감독이죠.. 그의 동기로는 현 선경증권 이병국감독이 있습니다. 70년대 출신인사들로는 삼성생명 최경덕감독과 3년후배로 74학번 동기들인.. 현대전자 신선우감독, 박수교 전 현대코치, 연대 최희암감독이 있죠.. (최희암감독은 중학교시절 장신센터로 날렸으나 키가 177에서 멈춰 최단신 선수로 연대에 들어가 신선우,박수교등 스타동기들에 얹혀 현대에 입단했음. 그런데 신선우감독이 현대전자에 부임하면서 박수교코치가 해임됐다죠.) 이들의 후배로는 박인규 현 기아자동차 코치(앞으로 연대선수들이 기아에 많이 갈것 같은데), 박종천 현 현대전자 코치, 당시 최장신센터였던 조동우(197)와 신동찬, 얼마전 은퇴한 전자슈터 김현준 선수가 있고... 80년대 출신들로는 전 연대코치이자 현 외환은행감독인 박건연, 대우증권코치 유재학을 비롯해 정덕화, 고명화 선수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선수들이 있었지만 연대는 한동안 고대와 중대에 밀렸었죠. 최희암이 만년후보로 은퇴한후 현대건설에 입사해 이라크 바그다드 지사 에서 근무하다 86년 무보수코치로 연대의 사령탑을 맡기 전까지는... 최감독이 들어오면서 연대엔 정재근,이상범,오성식,문경은,이상민,우지원등이 차례로 입학했고 그러면서 꾸준히 농구대잔치 4강에 오르내리며 제2의 전성기 를 맞았고 93-94 대잔치 우승으로 절정에 달한뒤로 지금은 많이 약화되었죠. 고려대도 이와 못지않은 수많은 지도자들과 스타플레이어들을 배출해왔고 그로인해 농구계에 거대한 인맥을 이루고 있지요. 어떻게 보면 한국농구를 이만큼 발전시킨것도 양교출신들이고 어떤면에서는 한국농구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것도 양교출신들일 겁니다. 최다우승을 이뤄낸 기아의 최인선감독은 한번도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보질 못했습니다. 그건 최감독이 연고대 어느쪽에도 들지 못해서이죠. PS : 재미있는 것은 현재 농구대잔치에서 뛰고있는 실업팀 선수들중 연고대출신이 각각 16명씩이고 중대출신은 20명이군요.. 제 목 : [잡담] 연고대 패권주의라.. -2- 94년이든가요? 홍대농구부가 해체될 위기를 맞았습니다. 홍대가 경비를 절감하려 고 야구부와 농구부중에 하나를 정리하려고 했습니다. 물론 돈이 훨씬 더 들어가 는 야구부를 해체하기로 해서 농구부는 여유를 부리고 있었는데.. 홍대야구부가 그때 준우승을 하는 바람에 갑자기 농구부해체로 돌아섰습니다. 신입생도 뽑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다가 대학연맹전 결승6강리그에 진출하는등 성적이 좀 올라서 지금까지 버티고 있죠. 95년 춘계대회때는 팀웍이 느슨했던 중대를 다 잡았다가 뒷심부족으로 놓쳤고 얼마전 고대의 전승목표를 좌절시키는 파란을 일으켰었죠. 94년에 대학연맹전 결승6강리그에 진출한후 홍대감독님이 이런말을 했습니다. "우리같은 팀은 약팀이 될수밖에 없다.. 중,고교에서 유망한 선수를 발굴해서 음으로 양으로 돌봐줘서 입학시킬만 하면 갑자기 연,고 양교에서 나타난다.. 같은 조건이라고 해도 명문대인 그쪽을 택할텐데 고액배팅까지 하니 당해낼 재간이 없다.. 이런사정은 우리와 비슷한 다른팀들도 마찬가지이다.." 명지대 진성호감독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조성훈이 연고대 선수였다면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로 각광받았을거다." 사실 연고대 최고인기선수와 실력과 기량에서 전혀 뒤질게 없는 선수죠.. 특히 조성훈이 새끼손가락이 골절된 상태로 농구대잔치진출을 위해 뛰던 모습은 지금도 잊을수가 없습니다. 경기중에 넘어져 손을 잘못짚어 부러진 손가락으로 바닥을 짚어 비명을 지르며 벤치로 실려나간후 바로 다시 일어나 플레이를 했죠. 별명이 '독사'라고 하던데.. 이만한 승부근성을 가진 선수가 얼마나 될런지.. 분명한건 엘리트중심이고 사립명문대가 주도하고 있는 한국스포츠의 풍토가 인기종목과 비인기종목, 인기팀과 비인기팀, 인기선수와 비인기선수의 빈부격차(?)를 날로 심화시키고 있다는 것이죠.. 연대의 인기독점현상은 일부 오빠부대들 때문이고 고대의 엄청난 상승세와 주축선수들의 잇따른 졸업으로 얼마안가 사그라질것으로 봅니다만.. 이 역시 오빠부대,연대선수들,농구계에 큰 부작용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솔직히 이 모두의 장래가 상당히 염려스럽습니다. 연대선수들이 가끔 보여주는 제스처는 상승세를 올리며 잘 풀릴때라서 저도 신이 나기도 하지만.. 지나친 쇼맨쉽같아 얼굴이 찌푸려지기도 하죠. 그리고 연습장에 날마다 몰려드는 팬들때문에 연습에 얼마나 집중이 될지도 걱정스럽고 어떤 전문가는 "젊은선수들에게 오빠부대들의 함성이 일종의 각성,강심효과를 발휘해서 경기력을 향상시킨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요. (연대는 모든면에서 본래 세련미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요새들어서 연대는 분위기가 뜨면 엄청난 상승세를 타지만 한번 쳐지면 정말 헤어나오질 못하는 모습을 많이 보이더군요. 이것이 어쩌면 지나친 인기를 받는것의 역효과는 아닐런지요. 지금 다소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것이 자만해질수 있는 연대선수들의 정신력에는 많은 약이 될것 같습니다. 농구선수는 농구실력으로 사는 것이지 인기를 먹고사는 연예인이 아니죠. 프로화가 되면 이런 스타의식도 필요하겠지만... 중앙대-명지대-한양대-경희대-건국대-홍익대-단국대-성균관대-국민대등 외롭고 힘들게 농구를 하는 선수들이 연고대 선수들보다는 더욱 순수 하고 진지하게 운동을 한다는 생각입니다. 암튼 팬들이 연고대에만 많이 몰리는 일은 별 해결책은 보이질 않는군요.. 프로화가 되면 각 프로팀들이 대학팀 발전을 위해 투자를 많이 해야 할것 같습니다. 연고대를 제외한 돈이 없는 대학들은 선수단 운영조차 힘드니까. (이어집니다...) 제 목 : [잡담] 연고대 패권주의라.. -3- 이건 별로 지적들 안하시든데 고대의 선수독점역시(특히 센터진) 심각한 문제입니다. 고대팬들은 종종 자랑스럽게 이런 말씀들을 하십니다. "지금 고대는 후보들도 다른팀의 주전급이라 실업팀 두개는 만들수 있다" 하지만 그게 과연 자랑일까요? 물론 고대가 무명선수들 데려다가 저정도로 성장시킨 것이라면 그건 칭찬받을만 합니다.. 그러나... 전희철-박준영-박재헌-박훈근-현주엽-이규열의 센터진.. 김병철-김승민-신기성-박규현-주희정의 가드진.. 포워드만 양희승뿐이군요. 등록선수 14명중 정재홍-김도형을 빼고 거의 고교시절부터 유망주였습니다. 만약에 박준영-박훈근-이규열이 다른대학팀에 소속되었다면 실력이 평준화 되고 대학농구에서의 골밑대결이 더욱 흥미로와지고 선수들의 기량도 더 향상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제 일방적인 상상일 뿐일가요? 연대의 93-94 우승멤버도 호화멤버라고는 하지만 베스트5만 최고의 선수들 이었을뿐 벤치멤버들은 거의 쓸데가 없었죠.. 서장훈-이상민이 5반칙이라도 당하는 날이면 받쳐줄 후속멤버가 없어 끝장이었을 정도였지요. 지금도 16명중 7명은 거의 3류선수들입니다. 하지만 고대는 그렇지 않죠. 생각해 보세요.. 고대천하가 되버린 대학무대에서 연대를 비롯한 다른팀의 약점이 뭔지.. 고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팀들이 그렇게 3점슛에만 의존할수 밖에 없는 이유가 뭔가요.. 바로 센터가 없거나 열세이기 때문입니다. 대학최고수준의 센터 6명은 전부 센터박물관인 고대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그럼 그 팀들은 센터를 데려오고 싶지 않았을까요? 아니죠.. 대학감독중에 센터없는 농구, 외곽농구의 한계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한팀은 센터가 남아돌아 걱정인데 나머지팀들은 쓸만한 센터 하나 갖는게 소원일 정도입니다. 연대는 농구를 3년이나 중단한 교포까지 영입했고요. 고대팬분들도 이점만은 지적을 하시더군요.. 4학년중 박준영-김승민이 처음부터 벤치나 지키던 선수였습니까? 박준영은 박재헌과 박훈근과 같이 제대로 기용되지도 못해 오히려 나오면 버벅거리기나 하고 김승민은 괜찮은 가드임에도 신기성이 들어오고부터 아예 출전도 못하더군요.. 박규현이나 주희정도 마찬가지 신세이고.. 서장훈선수도 처음에는 고대진학이 확정적이었다는걸 아십니까? 학교측(당시 휘문고 코치가 박한감독과 매우 절친한 사이임.)에서는 고대로 보내려고 했었죠. 그러나 최희암감독의 끈질긴 노력으로 연대로 온겁니다. (서장훈이 예정대로 고대를 갔다면 연대의 서장훈을 비난하던 고대팬들은 아마 서장훈의 팬이 되어 있겠고 연대의 팬들이 오히려 그를 비난했겠죠.) 최감독 왈.. "스카우트작업이 너무나 힘들었지만 향후 10년간 그를 대신할 만한 센터는 나오지 않는다는 확신이 들어 포기할수 없었다" 서장훈이 연대로 가자 고대는 이에 대응하려고 캘리포니아주 고교센터랭킹 1위인 박재헌을 억대의 돈을 들여 스카우트했고 언론에서 대대적으로 보도 해 서장훈의 기를 죽여 버렸죠. 하지만 박재헌은 서장훈 수비용으로 전락, 전희철-현주엽이 빠졌을때나 주전으로 나와 좋은 실력을 보여주는 정도죠. 전희철-박준영이 졸업을 한다지만 박재헌-박훈근-현주엽에다 작년 고교센터 1위인 이규열(197)이 있습니다. 여전히 A급 센터 4명이 포진한 셈이죠. (박훈근과 현주엽은 파워포워드로 분류할수도 있겠죠.) 그런 고대가 올해 졸업생중 센터 최대어인 이규섭을 데려간다더군요.. 친형인 이흥섭과 김동언이 졸업해 센터가 없어진 한양대에서 그렇게 데려가고 싶어했는데.. 이규섭 스카웃에 실패하면 이흥섭을 농구부에서 제명한다는 소리도 있었죠. 그리고 김병철이 졸업하지만.. 명지고의 쌍두마차 이정래-김기만이 들어 옵니다. 이정래야 고교최고의 슈터로 불리는 선수로 김병철의 뒤를 이을수 있는 선수죠.. 김기만은 양희승과 김영만을 연상하시면 될겁니다 194의 신장에 골밑과 외곽을 겸비한 선수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지금 명지고 코치가 예전 서장훈을 고대로 보내려했던 당시 휘문고 코치라는 사실입니다. 이사람이 전에 서장훈을 못보내줘서 미안하다고 이정래는 꼭 고대로 보내주겠다고 박한감독에게 그랬답니다. 그리고 이정래의 가정형편이 어렵다는걸 고대에서 알고 상당한 대우를 약속해서 고대행이 확정되었습니다. 같은 재단인 명지대는 능력이 없었나 봅니다. 조성훈이 졸업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