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Athena (유니콘) 날 짜 (Date): 1995년11월17일(금) 12시00분46초 KST 제 목(Title): TV와 나 어머니께서는 언제나 한심하다는 듯이 이렇게 말씀하셨었죠. " TV를 껴안고 살지 그러냐! " 고 3때조차도 이런 나의 생활은 변함이 없었답니다. 오히려 그 증세는 더욱 심해져서 급기야는 AFKN까지 보는 약간은 돌은 듯한 모습을 남들한테 보여줬었죠. 그리하야 안경알의 두께가 초스피드로 두터워졌답니다. 가족회의가 열려 내 문제가 거론될 시에는 공부보다도 TV를 못 보게 하는 법은 없을까 한참이나 고민했는데 결국 제 방에 TV를 하나 주면서 " 함께 살어라~ " 이랬죠. 그때의 기쁨과 설렘임 또 약간은 내 자신이 두려워지는 무서움 감정이 뒤죽박죽이 되었었죠. TV라는 것이 마약과 같다고 생각해요. 한번 보기 시작하면 헤어나오기가 힘들거든요. 요즘은 TV의 어떤 프로그램이 재밌다더라 말해줘도 시큰둥하죠. 게다가 남자들은 CF에 나오는 모델이야기를 많이들 하는데 누가 누가 이쁘더라. 어떤 선전 무지 웃기더라. 이런 야기를 들으면 전 사람들과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되요. 그래서 TV 볼 기회가 우연하게 생기면 CF 보느라 여념이 없어요. 친하게 지내는 여기 친구중 하나는 저랑 만나면 하는 이야기의 50 %가 헤어진 여자친구이야기이고 30 %가 생활이야기이고 20 %가 바로 " 치카 치카 와쉬 와쉬 " 입니다. 치카 치카~~ 이 선전을 볼려고 얼마나 TV 앞에 오래 앉아 있었던지. TV 보는 것이 싫어도 가끔 보아야 할 의무감을 느낄 때가 있어요. 예를 들어 "질투", "마지막 승부", 그리고 "모래 시계" 모래시계는 지방에 산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못 본 프로여서 서러운데 남들이 누구가 멋 있더라~~ 음악이 넘 넘 좋더라~~ 이런 소릴 듣구 있을려면 한글이 영어처럼 느껴지게 되요. 한가지 참 다행스러운 일이 있다면 지금 제 주위엔 저같은 미개인 밖에 없다는 사실. 제가 머무는 곳은 문명세계와는 동떨어진 다른 세계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