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YonOul (.. 리온 ..�) 날 짜 (Date): 1995년10월06일(금) 21시40분53초 KDT 제 목(Title): 게스트의 글을 지웠다 게스트의 글을 지웠다. 올챙이적 생각 못 한다고 ... 게스트 생활을 하면서 간간이 올렸던 몇편의 글을 누군가 지웠었다. 무척 기분이 나빴었고, 그러한 점이 다시 아이디를 만들게 한 동기중의 하나이기도 했다. 그런데 오늘 내가 게스트의 글 중의 하나를 지웠다 ... 누군가가 게스트 아 이디로 글을 올려 놓았다. 문학적인 관점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의 느낌 으로는 무척 잘 쓴 글이었다. 잘 썼다는 의미는 그 사람의 느낌이, 마음이 제 대로 묻어나 있다는 점에서이다. 외로움을 얘기하고 있었다. 지난 일을 자신만 이 알 수 있는 언어로 표현해 내면서 ... 약해져 있는 자신의 모습과 지난 날 에 대한 추억을 절제된 표현 속에 담아 놓았다. 글을 읽던 나는 그 글을 지워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 글속에 언급된 하나의 이 름때문이었다. 그애가 그 글을 읽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 만약에 읽게 된다면 내가 쓴 글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가 아니더라도 내 친한 친구들이 보 게 된다면 리온이의 글이라고 느꼈을 것이다. 그만큼 그 게스트님의 글은 나를 느끼게 해주었다. 글을 읽으면서 마치 기억하지 못하는 먼 옛날의 어느 시간에 내가 올려 놓은 글이라는 착각이 들었다. 아니면 착각이 아닌 사실일지도 ... 어 느 정신없는 날에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면서 올려 놓은 글인지도 모른다는 터무 니 없는 생각까지도 하게 해준 ... 그런 글이었다. 지금 나는 잘 지내고 있는 걸 ... 그런 감상적인 모습은 아니야. 누군지 모를 그 게스트님에게 너무나도 미안했지만 ... 이기적인 마음에 그냥 d를 누르고 말았다. 그 글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로서 해 놓은 백업된 글을 읽고 있다. 지난 시간들을 떠올리게 해준다. 아무런 얘기도 없는 글이건만 ... 그안에 담겨있는 많은 얘기 들이 느껴져 온다. 친구와 함께 마셨던 버드가 생각난다. 그래도 서울에 있을 때 는 이런 날 만나 술 한잔 할 친구가 있었는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