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jeannie (iez~2~iez) 날 짜 (Date): 1995년07월25일(화) 16시32분57초 KDT 제 목(Title): 세 동기. (이 글은 제가 알고 있는 분들에 대해서 알고 있는 단편적인 정보만을 가지고 쓰는 글로 사실이 아닌 부분이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이 이야기의 모델이 되신 분들께는 미리 양해를 구하지 못한 것 죄송합니다. :) 1981년에 지금은 정년을 몇 년 안 남겨두신 C모 교수님께서 힘을 쓰셔서 학부과정에 소위 '사이칼리지'를 가르치는 과정이 명목상으로나마 생겼습니다. 그때는 계열별로 세 과를 합쳐서 받았지요. 그리고 1학년이 끝나가면서 그 세 전공 중의 하나를 선택하게 되었지요. 그때 '사이칼리지' 라는 어떻게 보면 생소한 전공을 선택한 세 사람이 있었습니다. 편의상 그저 가군, 나양 그리고 다군이라고 부르죠. (상상력의 부족이군. :(...) 그들이 중고등학교 때 어떤 생활을 했던지 간에, 이제는 욘세 동산에서 1년을 알게모르게 같이 보냈으며, 이제부터 3년간을 같은 교실에서 배우게 되었지요. 하지만, 그들이 과거에 보낸 다른 시간 만큼이나 그들이 살아갈 미래도 너무 다른 것이 되어버렸답니다. 그들에게는 욘세동산에 대한 추억이 같이 나눌 수 있는 유일한 기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나마도 작년 5월까지의 얘기였을지도 모르지요... 가군은 그저 남들하는 만큼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80년대 초반에 대학생활이라 는 것이 어떤 것인지 90년대 초에 대학을 입학한 저로서는 잘 알수가 없습니다. 단지 가군이 평범하게 학교를 다녔을 거라는 것과 군대를 다녀와서 깐깐하기로 유명한 J모 교수 밑에서 열심히 공부를 했고, 박사를 외국에서 땄다는 것만 알죠. 그리고, 모교에서 강사로 열심히 뛰던 중, 욘세 싸이코 출신의 첫 교수직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비슷하게 외국에서 박사를 따고 와서 강사로 같이 학생들을 만났던 뛰어났던 수재 나양보다 더 뛰어난 선생이었기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교수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았었는지, 혹은 남자로서 특권이었는지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지금 가 교수님으로 불리웁니다. 젊은 가 교수. 나양은 학부때부터 뛰어난 수재로 열심히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유명한 미국의 S대에서 박사를 따고 모교에서 강사로 학생들과 만나던 정열적이고 출중했던 나양은 학생들의 다정한 언니/누나이자, 선배였고 선배님이었죠. 그리고, 어인 일인지 자신보다 늦게 박사를 딴 같은 분야의 가군이 교수로 임명이 됨과 거의 같은 시기에 연구단지로 유명한 T시에 연구원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가서 몇 달이 채 되지 않은 작년 5월에 교통사고로 후배이자 제자들을 더 이상을 볼 수는 없었지요. 후배 겸 제자들은 유능하고 다정한 강사를 잃어버렸음을, 교수들은 유능한 연구원을 잃어버렸음을 한탄했지요. 지금도 저는 그분의 뼈가루가 날리던 그날을 잊지 못합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나, 3,4 학년 학부생들의 교실에는 생소한 30대 초반의 얼굴이 보이기 시작했답니다. 그는 10년 전 쯤에 학생운동을 하다가 학교를 쉴 수 밖에 없었던 다군. 그리고 그는 11년 후배들 앞에서 말합니다. "같이 학교에 입학했던 가모군은 지금 교수로 있고, 저는 이제서야 다시 학교에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 " 그분은 자신의 결혼생활과 더불어 자신이 지나왔던 사회활동가로서의 길을 회상할 때, 학생들은 숙연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직도 그는 졸업까지 1,2 학기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모두가 살아온 날들이 다른 만큼 다른 분위기와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어느 누가 그 이야기에 자를 대고 어떻다고 판단할 수는 없겠지요. 이 세분의 인생-그래봤자 저는 그 파편밖에는 모르지만-을 보면서, 7,8 년 후에 우리 동기들의 모습을 상상해보게 되었습니다. 이 세분의 모습이 계속 눈앞을 떠나지 않습니다. 그들의 이야기, 모습들이 계속 머리 속을 맴돌아서 저를 놔주지 않습니다. 7,8년이 지난 오늘이면 서로 다른 모습으로 만나겠지만, 이 세분의 모습은 우리 안에 계속 함께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주인님자신은기적의객체에지나지않기때문입니다즉기적이신비스러운기계라고하면주 인님자은하찮은톱니하나에지나지않는것입니다...내가없으면구원도없다구세주는그분이 아니라나다그분은범용한어린양에지나지않는다...예수는예언의주체가아니오예수는예언 의도구일뿐이오...나무조차도성경의말씀에서는빠져나갈수없습니다성경말씀에기록되어 있으면바위는마땅히굴러내려야하는곳에서굴러내립니다...'기적의 시간' 중 요다의 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