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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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Athena (유니콘)
날 짜 (Date): 1995년07월22일(토) 04시56분05초 KDT
제 목(Title): [guest(리온)] 인터넷..장미빛과 잿빛II



[ garbages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 리 온 )
날 짜 (Date): 1995년07월21일(금) 20시48분27초 KDT
제 목(Title): 인터넷 ... 장미빛과 잿빛 [2]
 
 
이런 모습은 비비에스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였는데 ... 이를테면 전화망을
근간으로 하는 대형비비에스들에서는 (-이를테면 하이텔이나 천리안 ... -)
통신예의를 지키자는 목소리가 높다. 다시말하면 그만큼 문제가 심각하다
는 의미일 것이다. 하지만, 하이텔의 경우에도 초창기 즉, 개털시절에는
지금보다 훨씬 조용했다.
 
그때에는, 90-91년경에는 사용자들이 교수나 연구원등이 많았고, 대학생층
에 조금씩 보급이 시작되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지금은 물론 그렇지 않다.
갑작스런 통신인구의 폭증으로 통신인의 저변 확대는 이루어졌지만, 기존의
그 사용자들은 떠나버리고 많은 문제점들을 보이고 있다.

이쯤에서 하나 밝혀 두어야 할 사실이 있다. 그것은 본인이 통신망의 엘리트
독점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런 오해를 하시는 분이 있을 것
같아서 명확히 하고 넘어가도록 한다. 본인의 글은 통신의 보편화로 인해 생
길 수 있는 문제를 지적하고자 이 글을 쓴다.
 
키즈를 비롯한 인터넷 비비에스에서는 상대적으로 그런 문제에서 자유로왔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주로 이공계 대학원생들과 외국에 유학가 있는
분들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키즈도 이제는 조금씩 그런 문제들을 드
러내고 있다. 이건 인터넷의 보급과 무관하지가 않다. 기존의 대형비비에스
에서의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비롯하여, 인터넷에 대한 관심과 소개 ... 그리
고, 대학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접속 터미널등 ... 예전과는 달리 갑작스런 새
로운 사용자층이 형성되기 시작하고, 그와 아울러 여러 문제점들이 부각되기
시작하고 있다. 최근의 보드를 보면 그런 점들이 하나둘 보인다.

이들은 인터넷을 또 하나의 하이텔 정도로 여기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그곳
에서 하던 식으로 자유(?)를 만끽하고 싶어하는 듯이 보인다. 하지만 ... 키
즈와 하이텔은 분명히 다르다. 이점을 분명히 인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 하나쯤이야 키즈에서 어떻게 굴던 상관없겠지 하고 생각할 수도 있겠고, 키
즈를 들어오는 목적이 단지 포스팅을 즐기거나 스트레스 해소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인터넷은 사람들과의 만남의 장인 또다른 하나의 사회이다. 공간적으로는
불가능하지만 네트웍이라는 매개를 통해 형성된 또하나의 사회 - 사이버 스페이
스인 것이다. 이곳을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고 드나들어서는 곤란하다.

사이버 스페이스도 우리가 사는 사회와 별반 다름없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대구폭발참사때에 통신으로 인한 진정한 자유언론에 열광했지만 ... 사이버 스페
이스의 다른 모습은 익명성의 폭력과 편협한 이기주의로 나타나고 있다.
 
 
 
나 하나의 유희가 무슨 대수냐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
 
여러분의 폭력 or 장난으로 인해 인터넷은 장미빛이 아닌 잿빛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올해 들어서만도 아이디를 없앤 많은 키즈 식구들을 볼
수 있었다. 그중엔 본인이 개인적으로 무척 아끼던 작가분도 있어서 마음이 아팠다. 
인터넷이 점점 이런 부정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언젠가는 (-비록 가까운 장래는
아니더라도-) ... '정보'란 돈을 주어야만 구할 수 있는 것이 될지도 모른다.
 
그때에는 키즈를 이용하려면 한달에 만원씩 사용료를 지불해야 할테고,  자본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게시물이 있으면 바로 검열되어 지워져 버릴 것이며 그런 글을
올린 사람은 자신의 아이디를 잃어버릴것이다. 또, 그때에는 미국에 유학가 있는
친구에게 이메일을 보내면서 몇십달러의 비용을 온라인으로 보내야 할지도 모른다.
 
자신의 아무 생각없는 장난으로 이 곳 키즈에 들어와 있는 많은 이들을 불쾌하게
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그런 식으로 즐거움을 누리고 싶거든 ... 하이텔이
나 천리안이나 사설 비비에스로 돌아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본인의 이글 역시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지워버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럴 수 있는
자유가 있다.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 무분별한 자유의 남용
으로 인터넷의 잿빛미래로 나아갈 길을 닦지 않았으면 한다.
 
책임있는 모습을 기대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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