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Athena (유니콘) 날 짜 (Date): 1995년07월20일(목) 02시30분20초 KDT 제 목(Title): 광주과학원에서 냉면을 ? 무척이나 더운 하루였어요. 실험실 사람들이랑 광주과학원 바로 곁의 유일한 동네인 '비아'라는 곳에 실험실서 필요한 물품을 사러 나갔답니다. 이 동네를 도는 데는 10분이면 되요. 쇼핑할 거 다 하고난 후 우리는 더위에 지쳐 헥헥 거렸습니다. 저더러 먹고 싶은 게 없냐구 그러더라구요. 광주과학원 내려오기전에 대빵님이 사준 냉면이 머리에 빤짝 빤짝 빛을 내더라구요. 그래서 우린 냉면을 먹으러 가기루 했어요. 온 동네를 뒤졌습니다. 온 동네라구 해봐야 10분간이여요. 후후. 세상에 이럴수가!! 냉면은 고사하고 마땅한 음식점조차도 구경하기 힘들었어요. 갑자기 허기지고 힘빠지고 열받고 화나고......으으으... 결국 콩국수 먹으러 이상한 분식점같은 곳을 들어갔습니다. 분식점 분위기인데 메뉴표를 보니 짜장면, 짬뽕, 간짜장, 울면, 탕수육, 그리고 콩물국수... 오잉? 콩물국수?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메뉴와 중국집과 안 어울리는 콩물국수 전 이상한 콩물국수로 입맛을 버리느니 짜장면을 택했습니다. 짜장면 2개와 콩물국수 1개를 시켰는데 10분이 지나도록 안 나오더라구요. 안에서 얼음 부수는 소리, 콩가는 소리가 들리길래 아하..콩물국수하느라 조금 늦어지나 보다 했어요. 근데 30분이 지나도 음식이 안 나오는 거여요. 물배라도 채우기 위해 물을 한모금 먹었는데, 흠... 과연 이 맛이야. 녹물 마신듯한 이 찝찝함. 괴상한 물맛에 배속이 부글 부글 거리더라구요. 40분쯤 기다리니 이제사 음식이 나오더군요. 아주머니왈 " 짜장이 떨어져서 말여요. 짜장하느라 늦어졌어요. 배고프셨죠? " " 뭘요~~ " (짜장면집에서 짜장이 떨어지면 우짜란 말인가?) 전 배고픈 맘에 짜장을 잘 뒤 섞고 난 후, 면을 입에 한가득 물었습니다. 지지지직~~~~~~~~ 푸효~~~~~~~ 제 입에서 연기나는 거 안 보이나요? 짜장면 먹다가 입 댓다는 사람 들어봤어요? 짜장면을 입으로 호호~~ 불어가며 식혀 먹어야 했습니다. 냉면!!! 말만 들어도 눈물 납니다. 대전오면 무조건 냉면 한그릇 먹을 거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