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sunah (New-Ebby) 날 짜 (Date): 1994년07월16일(토) 10시26분36초 KDT 제 목(Title): 바다... 나의 바다.. (I) 윗글중에.. '에라.. 쓰는 김에..'에 실었던 글입니다. 바다에 부치는 글의 제목이 너무 한 것 같아 다시 올립니다. 읽으신 분은 그냥 q 하세요. 윗글을 안지우는 이유는 300번을 강탈한 후배가 되기 싫어섭니다. 그럼. ------------------------------------------------------------ 어렸을 적에 난 바다의 딸이 되고 싶었다. 경상남도 고리라는 정말로 작은 마을에 열대 발자국 걸으면 있던 바다. '서울 아이'라고 불리우던 나는 인적 없는 바다를 무척 좋아 했다. 학교가는 길에 일부러 해변을 따라 걷다가.. 그곳 아이들 흉내를 내느라 떨어진 해초의 뿌리도 씹어보고..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작은 게들을 잡으러 다니기도 했다. 까만 고무 옷이 습기에 더 몸에 달라 붙은 해녀 아줌마들.. 난.. 전복 따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그런 이야기들을 듣었던 걸 떠올리며 그 바구니를 훔쳐 보곤 했다. 비어있는 바구니가.. 내 가슴을 아프게 했다. 아.. 조각배를 타고 해를 등에 받으며 커다란 고기를 낚던 어떤 오빠의 모습은 은빛으로 빛나던 그 아름다운 생선과 함께 그 모습 그대로 내기억에 있다. 바다는 언제나 푸르고.. 언제나 철썩거리며.. 그 반가운 짠내음.. 파도를 보면 자맥질을 해야 물을 안먹는 다던 아빠 말에 파도가 올 때마다 물 속에 뒤어 들던 날 보고 서울서 온 피서객이 과자를 주려고 했었다. 난.. 그 과자를 다시 돌려주고 집으로 막 달음질쳐오면서... 얼마나 후회를 했던지.. 이렇게 더운 날이면 더욱.. 난 바다가 그립다. //// Thinking of Ebby... and remember her... (0 0) ----------------------------------------------------ooO-(_)-Oo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