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Athena (유니콘) 날 짜 (Date): 1995년05월31일(수) 06시01분25초 KDT 제 목(Title): 카드키가 없다? 아침이 밝았다. 실험실서 쭈그리고 앉아있다 기지개를 펴고 일어나 시원한 공기를 내뿜는 과학원 잔디를 가로질러 걸었다. 기숙사에서 세수하고 치카치카하고 아침맞을 준비를 해야했기 때문이다. 잠든 사람들 나 몰라라 열심히 닦구 광내고 아파트문을 살며시 닫고 나왔다. 맨 아래 보도 블럭에 서니 아까 아파트 들어올 땐 안 보이던 사람이 둘이나 앉아 있었다. 수상한 사람들! 괴상한 사람들! 지금이 도데체 몇시인데 지금 여기 앉아있는 거야? 어라? 근데.. 한사람이 낯이 익는다. 누굴까~~~ 스리슬쩍 지나치며 다시 눈여겨 보았더니만 이제사 그 분도 알아챈다. 미치님 이었다!!! 아~~ 황당~~ 역시나 이름에 걸맞는다. 우하하하.. 난 혼자 좋아하며 응용공학동 자동문앞에 섯다. 없는 거였다. 자동문을 열 카드키가. 이 난감함!!!!!!! 카드키는 바로 실험실 내 겉 옷속에 고이 간직 되어 있었다. 시계를 보았다. 아침 5시 30분.. 지금 이시간에 현관으로 나오는 사람을 기다린다는 게 내 생각으로도 제정신이 아니다. 큰 소리로 아무한테나 도움을 요청할까? 아~~ 아침부터 웬 봉변.. 그때 생각난 거다. 나의 개구멍. 아니 비밀통로. 잽싸게 화공과 귀퉁이의 비밀통로를 찾았다. 예전에 카드키없을 때 애용했던 곳. 아니.. 근데.. 이게 우찌된 일인가? 굳게 닫혀 있었다. 으으으.... 여기서 물러설수는 없다. 나의 제2의 비밀통로. 예전에 그곳을 넘다가 스팀장치를 사뿐히 밟아주었더니만 완죤히 뽀작나버린 괴로운 기억을 간직한 곳. 오늘까지 날 위해 기둘려 주었을까나.. 살짝 힘주어 보았다. 전혀 열릴 생각을 하질 않는다. 으으으.. 열받았다. 힘을 왕창주어 버렸다. 스르르르~~~~~~~ 이 기쁨. 이 설렘. 근데, 창문을 넘기가 왜이리 힘들까? 이것도 단련되어야 하는 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