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Athena (유니콘) 날 짜 (Date): 1995년05월01일(월) 15시54분43초 KST 제 목(Title): 텅 빈 시간을 느끼게 해 준 성욱이.. 나의 애정을 듬뿍받는 여자 곰돌 시계가 아침에 날 불렀다. "일어나세요! 일어나세요!" 찌끈 찌끈 한 머리. 돌덩이 같은 눈꺼플. 간신히 돌덩이를 들어올리고 시계를 바라보았다. 10시.. 옆으로 돌아누워 성욱이를 찾았다. 텅 빈 이불자리. 눈을 감았다. 어제 분명히 성욱이를 밤 11시에 만나 둘이서 청하를 먹었었는데.. 오랫동안 침체되어 버렸던 생활의 활기가 빠꼼이 얼굴을 내밀려 했었는데.. 바다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불현듯 일으키게 해 놓은 장본인이 분명 어제 내 방에 들어와 불끄고 이야기도 했던 거 같은데.. 왜 이리 머리는 아프고 정신이 없는 걸까? 이리 저리 뒹굴러 다니면서 생각을 해 보았다 (침대에선 꿈도 못 꿨던 것) 내 정신이 우찌된 일인가? 또 한번 뒹굴렀다. 손에 볼펜이 닿았다. 볼펜이 방바닥에 있을 리가 없다. 바라 보았다. 종이 쪽지 한장. 으으으.... 이 엉뚱한 녀석.. 나의 일요일 아침까지 먹어 치워 버린 성욱이.. 아침에 빈 자리를 본 다는 것.. 허전함을 넘어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