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mania (미치니) 날 짜 (Date): 1995년04월19일(수) 20시10분16초 KST 제 목(Title): 시그너스의 여행이야기(13) 글쓴이 : cygnus (Alice Cooper), 게시판 : 'Tour' 날 짜 : Fri Apr 14 23:22:36 1995 제 목 : 시그너스의 여행이야기(13)-안녕.. 소록도... 점점 산 위로 올라가는 시그너스의 불안감... 짐작 되시겠죠? 산 꼭대기쯤 되는 곳에 왔더니 나무들 틈 새로 섬 아래쪽이 보이더군요. 이런 실수를... 아까 길을 잘못 드는 바람에 거의 섬의 반대편으로 나와 버린 거였어요. 선착장과 수위실이 저어쪽 멀리 조그맣게 보이고, 절벽이 끊기고 다시 해변이 시작되는 지점도 볼 수 있었어요. 그쪽으로 방향을 잡고 산을 내려갔지요. 그렇게 30분 넘게 헤맨 후에 드디어 수위실이 보이는 해변으로, 즉, 모래가 분포하는 곳으로 내려설 수 있었어요. 마음이 놓이자 시그너스는 신발과 양말을 벗고 맨발이 되었어요.. 잠깐이지만 그렇게 하니까 발의 피로가 꽤 풀리더라구요.그도 그럴 것이 신을 벗어 본 지도 수십시간이 지난 후였으니까요.. 다시 신을 신고 수위실로 와서 학생증과 배낭을 찾았어요. 그때 수위실 안엔 두사람이 저처럼 안으로 들어가겠다고 말하고 있더군요. 근데, 저를 들여보낼 때와는 달리, 아저씨께서 무척 난감해 하시는 표정이었어요. 그 두 사람의 목소리는 제 목소리의 세 배 정도나 될 것 같았구요, 자기들끼리 얘기하는 걸 보아도 엄청 수다스러운 것 같더라구요..정말로 '놀기 위해' 온 것 같은 인상을 주었어요.. 뭐, 저라고 공부하러 간 건 아니지만, 그 두 사람은 제가 봐도 걱정이 되었어요.. 아까 그 나환자 아저씨의 말도 생각났어요.. 나병에 쓰는 약은 매우 독해서, 그 약땜에 사람들이 무척 쇠약해져 있대요.. 아저씨는 위를 버려서 위를 1/3 이나 잘라낸 상태고, 신경은 말 할 것도 없고.. 작은 소리에도 민감해 하시던 그 아저씨의 생각을 하면서, 그리고 저 마저도 얼굴을 찡그릴 정도로 크게 떠들고 낄낄대던 야한 옷차림의 그 두 여자를 보면서, 정문에 붙여 놓은 "방문 예절을 지켜 주세요" 라는 말이 왜 필요했는가를 알게 되었죠.. 그 두 사람이 들어갔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어요. 전 나와서 해변의 사진을 몇 장 찍고, 마침 도착한 배를 타고 녹동으로 돌아왔지요. 사슴섬.... 이곳만으로도 가슴이 꽉 찼어요... 이번의 여행은 헛되지 않은거죠.. 여러분도 꼭 한 번 가 보세요.. 그리고, 제가 꼭 부탁하고 싶은 건, 물론 여러분들이 저보다 더 잘 알아서 하시겠지만, 그 "방문예절"을 지켜달라는 거지요.. 거기서 수고하시는 분들의 눈에 거슬리지 ~~~~~~~~~~~~~~~~~~~~~~~~~~~~~~~~~~~~~~~~~~~~~~~~~~~~~~~~~~~~~~~~~~~~~~~~~~~ 않게,그리고 너무도 힘든 병과 싸우시는 그 분들의 투병생활과 어쩌면 아주 잠깐씩 ~~~~~~~~~~~~~~~~~~~~~~~~~~~~~~~~~~~~~~~~~~~~~~~~~~~~~~~~~~~~~~~~~~~~~~~~~~~~~ 밖에는 찾아오지 않을 그 휴식을 방해하지 않게... ~~~~~~~~~~~~~~~~~~~~~~~~~~~~~~~~~~~~~~~~~~~~~~~~ 아마 조용히 그곳에 다녀오시면 많은 생각들을 하실 수 있을 거고, 또 많은 생각들을 잊을 수 있으실 거예요.. 이로써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에 대한 얘기는 마쳐야겠군요.. 지금 제 마음은... 꼭 소록도에 다시한 번 갔다가 배타고 나오는 것처럼 아쉽군요. 여러분도 그러신가요..? 아, 그리고 너무 정신이 없어서 앞의 글을 쓸 때 빠뜨렸는데... 보잘것 없는 제 글 읽어주시고, 또 좋다고 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려요.. 다음 편은 과학원 사람들과의 만남이 되겠군요.. ############################################################################# Lonely People Always Together !!!! * ~~~~~~~~~~~~~~~~~~~~~~~~~~~~~~~~~~ * ( I Couldn't Say Why You and I Are Gemini.....) * * * * ######################## From the Constellation of ###### Cygnus.... #### 와우~~~ 이거 아주 중요한 대목이 나오는군여!!!!!! 드디어 제가 출연한때가 온거 같읍니다... 기대해 주세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