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mania (미치니) 날 짜 (Date): 1995년04월19일(수) 19시49분19초 KST 제 목(Title): 시그너스의 여행이야기(2) 쓴사람: cygnus (Alice Cooper) on board 'Tour' 날짜: Mon Apr 10 03:32:52 1995 제목: 시그너스의 여행이야기(2)-Introduction 시그너스의 집은 강릉이예요..그리구 마침 아버지 생신이기도해서 4일에 강릉으로 내려갔지요. 물론 여행 준비를 다 해서요. 그전날 밤, 마치 소풍가는 꼬마처럼 밤잠을 설쳤답니다.(하긴, 야행성이니 설친 건 아니지만..) 오전 4시까지 준비를 거의 마쳤는데, 녹음 할 CD들이 다 연구실에 있는 거예요. 참고로, 시그너스의 서울자취집에서는 LP만 녹음가능하답니다. 그리구,CDP를 여행동안 들고 다니기도 뭐하고해서, 강릉집에서 녹음하려고 한 거지요. 어쩌겠어요.. 아침 일찍 학교에 들러서 가지고 가야지요. 시그너스가 아침에 못 일어난다는 건 아는 사람은 다 알지요. 학교갈 때는 때려죽인대도 10시 전에 못 일 어나던 시그너스가 그날은 7시도 되기 전에 눈을 떴지 뭐예요.. 그래서 TAPE 8개랑, 녹음할 CD 13장이랑 모두 챙겨들고 나왔지요. 그리구, 아르바이트 일감 (뜨개질하구 비슷한 거예요.. 내가 시간 있을 때 해서 갖다 주면 되는.)도 챙기니까, 지리산 종주할 때 쓰던 등산배낭이 꽉차더군요. 거의 완전 군장한 무게정도 되었을거예요.. 나보다도 더 큰 배낭을 메고 강릉가는 버스를 탔지요.. 강릉에 도착해서도 가족들과 약속이 꼬여서 괜히 삼촌집에서 15개월 된 이종사촌 동생 비행기만 세시간 가까이 태워주고.. 8시가 넘어서야 부모님들이랑 식사를 하게 되었어요. 시그너스의 집은 산 한 복판에 있는데요, 바깥에서 과일나무 숱으로 숱불구이를 해 먹어요..아빠가 그걸 워낙 좋아하셔서.. 깨끗한 강릉의 산 공기를 마시며 무공해 숱불구이 먹고 싶으신 분은 시그너스에게 연락주세요.. 그리고 녹음을 다 하고 보니까 오전 5시...어느새 잠이 잠깐 들었나 싶었는데, 다시 아침 8시... 졸린 눈을 부비며 안 먹던 아침밥을 먹는데, 평소에 아침 안 먹겠다고 늘 부모님과 전쟁을 벌여왔었는데, 그날은 너무너무 좋아서 밥이 그냥 먹히는거 있죠.. 태어나서 처음으로 혼자 여행을 한다고 생각하니 모든 게 너무너무 즐거운 거예요.. 아침부터 실실웃었죠... 몇시간 후면 난 혼자 포항에 가 있겠지...이런 생각을 하면서.. 망치와 지질도 없이 떠나는 여행, 한 발 한 발 움직일 때 마다 지도상에서의 내 위치를 확인하지 않아도 되는 여행, 암석 표본을 채취하고 그 위치를 적지 않아도 되는여행, 갔다 와서 암석을 갈고 부술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여행.... 이런 여행을 얼마나 꿈꾸어왔는 지 몰라요.. 그리고, 움직일때마다 누구와 상의하고 타협하지 않아도 되니, 그야말로 환상이죠.. 어떻게 제가 그렇게 웃지 않고 배길 수 있겠어요.. 걱정하시는 엄마의 얼굴을 뒤로 하고 큰 배낭과 함께 포항행 버스에 올랐답니다.. 드디어... ############################################################################# Lonely People Always Together !!!! * ~~~~~~~~~~~~~~~~~~~~~~~~~~~~~~~~~~ * ( I Couldn't Say Why You and I Are Gemini.....) * * * * ######################## From the Constellation of ###### Cygnu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