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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akaraka (셩이~~~)
날 짜 (Date): 1995년04월07일(금) 23시26분21초 KST
제 목(Title): [연세춘추]기획취재-들을만한 이 강의



 연세춘추/Annals/독자투고  ()
 제목 : [95/4/3]기획취재-들을만한 이 강의
 #2307/2355  보낸이:고동하  (CHUNCHU )    04/02 17:44  조회:22  1/4


  들을만한 이 강의 - 황종성 선생의 '남북한관계론'

  당위론적 통일론 벗어나 다각도 남북관계 모색

  누구나 한번쯤은 수강신청 편람을  펼쳐들고 어떤 과목을 수강할지 망
설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 망설임은 주로 ‘A폭격기’  즉, 학점이 잘 
나오는 과목으로 기울여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정말  흥미롭고 단순 강의
식이 아닌, 자신이 주체가  될 수 있는 수업을 찾는 사람이  있다면 한번
쯤 담쟁이 잎이 드문드문 피어오른 연희관을 찾아 봄직도 하다.

  수요일 8교시 연희관 108호, 이곳은 바로  황종성 선생의 ‘남북한관계
론’강의가 있는 곳이다.

  “이 수업의 목적은  강사의 사상을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학
생들이 통일에 대한 자신의 바른 가치관을 갖도록 도와주는 것이 진정한 

수업의 목적입니다” 이 말이 시사하듯 이 수업을 만들어 나가는 주체는 
학생이다. 일반적인 강의식 수업이 아니라 학생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말
하고 토론하는, 그야말로 개방적인 분위기의 수업이다.

  강의교재도 따로 있는 것이 아니어서  첫 수업 때 학생들이 제시한 책
이나 영화 중에서 지명도가 높고  내용이 적합한 것을 선정해 같이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본 후 토론하는 식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이런 수업 방식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는 대단히 높은  편이다. 강의
를 수강하는 일본인  와타나베 류스케군(노문·4)은 “다른 수업과  달리 
신선하며 내용도 흥미롭다” 라고 말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수업의 특징은 토론식 수업이라는  것 뿐만 아니라 같이 보거나 읽
고 토론하는 교재도  영화『태백산맥』이나 이현세씨의 만화 『남벌』등 
남북한 관계를 잘 나타낸 것이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남북한 관계라는  미묘한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각종 문화매체를 
이용, 다양한 각도에서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강의를 수강하는  양인호군(컴퓨터과학·2)은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껴
졌던 내용들이 훨씬 더 쉽게 이해된다”고 말한다.

  또한 이 강의에서  두드러지는 점은 시험을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암
기한 내용을 확인하는 수준의 시험을  보는 대신 통일에 대한 학생 개개
인의 개괄적인 견해를 피력하는 리포트로 평가를 대신한다.

  강의의 목적이 강사의 이론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 개개인의 통
일관을 정립시키는 것이라는 강의개관과 일치하는 부분이다.

  ‘통일이 과연 필요한가’라는  원론적인 문제에서부터 시작해 우리의 
미래상인 통일조국을 조명하는 이  강의는 당위론적인 통일 논리에만 빠
져 있던 학생들에게 통일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가능케 해 준다. 통일에 
대해 막연한 환상을  가진 학생이나 남북한 관계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원하는 학생이 있다면 다음 학기에는 연희관으로 발길을 옮겨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박성준 기자>




~~~|| All programmers are playwrights and all computers are lousy actors.-b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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