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Athena (유니콘) 날 짜 (Date): 1995년04월07일(금) 02시58분29초 KST 제 목(Title): 연세보드위에 사람찾는 광고내시는 분들께 여러분은 사람찾는 광고를 내신 분인가요? 제가 어떤 내용의 말을 하고 싶어할까 짐작이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키즈 생활 초년병 시절에 이런 말을 감히 꺼낼 수 있으리라 생각도 못했지만, 지금은 이제 고참이라 생각하고서 감히 말해 봅니다. 그리고 이 보드에다 사람찾는 광고 한번이라도 내 보신분 계시다면 더 눈에 힘을 주고서 제 글을 봐야될거라 생각됩니다. 저는 이곳에 들어와서 "oo과 아무개를 찾습니다"란 광고를 볼때마다 약간의 의구심에서 시작하여 이유모를 분노를 느낍니다. 이 목적없는 화는 1년전의 연세보드를 생각나게 하기 때문일거라 생각됩니다. 만약 보드의 글들이 '누구 알아요?' '무슨과 아무개한테 연락주세요' 로 줄줄이 이어져 있었다면.. 어떤 기분이었을까요. 매일 연세보드에 들려보았을때 반갑게 맞아줄 글은 하나없고 '텅빈'광고만이 '유니콘! 이제 더이상 이 보드엔 살아있는 사람이 없어'라고 말하듯이.. 전 확신할 수 있어요. "친구와 연락하고 싶다는 글을 쓴 사람은 결코 그 사람의 친구될 자격이 없다고.." 연세대는 통신이 두절된 산간 벽지에 있지도 않고, 검열도 받지 않으며, 외부와 단절된 감옥도 아닙니다. 오히려, 전국의 모든 대학중에서 가장 잘 되어 있는 학생복지시설, 잘 꾸며진 대학 행정...으로 유명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친구를 찾고 싶은 의지가 있다면 '학과 사무실'에 확인을 해보거나, 편지를 보낼겁니다. 여기에 글을 몇줄 끄적 거린다는 건 ........ '이 친구를 찾아도 그만 못 찾아도 그만입니다. 찾으면 어떻게 할 거냐구요? 잘 있냐고 물어보고 나도 잘 있다라고만 말하고 싶어요. 왜냐면, 우린 친하지 않은 친구거든요. 할 말도 없구요. 왜 글을 썼냐구요? 그냥 갑자기 글을 올려보고 싶어서요. 그리고 내 이름도 사람들한테 말해 주고 싶어서요. ' 사람찾는 광고를 오늘 이후부터는 보고 싶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