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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 ] 키즈의 연세
글 쓴 이(By): astro (아스트로-*�)
날 짜 (Date): 1995년03월22일(수) 09시29분48초 KST
제 목(Title): 소주와 동포애....



학위논문을 마무리하기 위해 미국 네브라스카의 수도 링컨에 있었던 때의 일이다.

한달쯤 지났을 어느날 꿈을 꾸었는데 꿈의 내용이 참으로 웃기는거다.  부글부글

끓는 찌재를 안주로 하여 소주를 마시는 꿈이었던 것이다.  그날부터 미치도록

소주가 마시고 싶어졌다.  널린게 양주였지만 이상하게 소주가 그렇게도 마시고 

싶어진거다.  그런던 어느 일요일, 한인교회에 예배를 드리기 위해 나갔다가

교회에서 몇번 본적이 있는 어느 교포분하고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어린시절 이야기를 하는데 이야기의 배경이 이상하게도 나의 어릴적 

이야기하고 무지 비슷한거다.  알고보니 그분은 나보다 세살이 많은데 같은

국민학교를 나왔고, 같은 교회에 다녔던거다.  세상에...이럴수가...세상이 

좁다는 말을 실감하게되었다.  그런데 이분이 이곳에서 중국집을 하고 계시는거다.

잘됐다 싶은 나는 꿈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러나 대답은 이곳에서는 소주를 구하기

힘들고 시카고에 주문을 하면 구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매우 실망스러운 대답

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기숙사로 전화가 왔다.  그분이었다.  저녁에 자기네

식당에 놀러 오라는 것이었다.  바쁘지만 어차피 저녁은 먹어야 하는 것이니까

가기로했다.  식당에 도착하자 그 분은 친절히 주방안쪽으로 나를 불렀고 나는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거기에는 매운탕이 보글보글 끓고 있었고 관광소주

(난 그때 처음 보았다..네모난 병에 들은 진로를...)가 놓여있는게 아닌가..

우리는 그 아까운 소주를 두병이나 비웠고 세상은 참으로 살만한 곳이라는 

이야기를 정답게 나누었다.  수도없이 고맙다고 인사하며 돌아가려는 나의 손에는

또 한병의 소주가 들려 있었다.  

일부러 나를 위해서 어렵게 소주를 구하고 게다가 낚시까지 가서 메기까지 잡아

매운탕을 끓여주시던 그분을 나는 잊을 수가 없다.


                                    Astro-*


우헤헤.....

장난 좀 놀았다....헤헤...


                                    As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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