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wolverin (GoBlue) 날 짜 (Date): 1995년02월28일(화) 06시57분40초 KST 제 목(Title): 숲, 오솔길 그리고 벤치... 형과 난 나이차가 꽤 나는편이다. 형이 대학에 다닐때 난 국민학생이었으니까... 그래서인지, 그당시 유행하던 노래도 많이 알고있는 편이라서 나이차가 많이 나는 선배들과 술마시고 노래부를때도 어울리기가 쉽다. 국민학교때 방학이 되면 서울에 잠깐 놀러가곤 했었는데, 대전에서는 방영하지않던 TBC 의 만화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도 큰 즐거움이었다. 언젠가 여름방학이 되어 서울에 놀러갔는데 형이 학교에 볼일이 있다고했다. 큰누나도 밖에 외출하고 없어서 결국은 형이 나를 데리고 같이 나갔다. 나이 어린 동생을 혼자 내버려둘 수는 없을테니까. 그래서 그때 처음으로 대학 캠퍼스를 구경할 수 있었다. 형은 연대 경영학과를 다녔었는데 사진부에서 서클활동도 열심히 했던것 같다. (연영회던가요?) 처음 가본 대학교라서 그렇게 큰 학교정문도 처음이었고 괜히 기가 죽었었다. 정문을 들어서는 순간... 너무 놀라운 것은, 학생회관까지 (지금의 오른편 공터에서 백주년 기념관을 포함하여...) 오른쪽 에 울창한 숲이 펼쳐지는 것이었다. 형의 약속도 그 숲속이었었는지 그리로 들어 가는 것이었다. 조그만 오솔길들이 있고 군데군데 운치있는 벤치... 거기서 한참을 있다가 집에 돌아왔었다. 학부를 졸업하고 연대 대학원에 가게 되었을때, 정문을 들어서서 없어진 나무들을 보고 무척 속이 상했었다. 그리고 생각보다는 그리 넓지 않은데 놀라기도 했고... 그래도 연대 캠퍼스를 생각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어릴때 보았던 그 숲과 오솔길, 그리고 운치있는 (어떻게 생각하면 좀 싸구려같은) 벤치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