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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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linuss (라이너스)
날 짜 (Date): 1995년02월11일(토) 15시28분56초 KST
제 목(Title): [16]봉이 김선달 같은 내 친구...3





우리가 고등학교 2학년때, 

여전히 빵 봉투 수집은 학교 행사였고, 많은 수의 여학생들은 빵봉투 납부

거부를 실천하였읍니다. 대개 납부 기일이 있고,  기한을 넘기면 선생님의 

독촉과 함께, 여학생들에게 즉석으로 만들어서  제출하라는 엄명(?)이 떨어지고 

많은 수의 여학생들은 반장에게 달려가 애교(?)를 떨며 빵봉투 제작을 의뢰합니다.




봉이 김선달은 대동강 물을 남에게 팔아먹었지만, 내 친구는 남의 빵을.....

일년전의 사태를 목격해둔 내 친구는 빵봉투 제출일 마감일에 화장실에 

몰래 잠입하여 빵 봉지 30여개를 비밀리에 만들었지요....









자기  빵도 아닌, 남의  빵을 가지고.....   나아뿐 노옴....

그리고 쉬는 시간에 여학생들에게 접근하여





내 친구: (숨 죽이며, 조용한 목소리로) " 확실한 빵 봉투 있는데, 한 봉투 어때?

         봉투 안 내면 명단 공개에다가  청소하잖아. 한 봉투에 500원....

         500원이면 망신도 않 당하고, 싸잖아....... 싸다 싸..."


여학생:  (죽어가는 목소리로) " 한 봉투 줘어....."






내 친구의 빵봉지는 판매 개시 한시간만에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으며, 2차 제작에 

들어갔다는 유언비어가 있었읍니다. 

그렇게 해서 내 친구는 남의 빵을 가지고 거금 일만원을 벌었고, 지금까지도 

우리사이에서는 대동강물을 팔아먹은 김선달을 능가하는 녀석이라고 부르고 

있읍니다.  85년의 일만원은 지금 가치로 적어도 4-5만원 정도입니다. 



라이너스 반 펠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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