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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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wolverin (GoBlue)
날 짜 (Date): 1995년02월07일(화) 16시57분03초 KST
제 목(Title): 제 혈액형은 무엇일까요?


위에 있는 글을 읽고 문득 생각이 나서... 제 혈액형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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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혈액형을 모른다. 정확하게 말한다면, 국민학교때 받은 혈액형 검사결과를

믿지 못한다. 지금도 선명하게 생각이 나는데... 국민학교 2학년때인가 3학년때에

같은 학년의 학생 전원이 (그래봤자 2학급, 120명이지만) 혈액형 검사를 받았다.

양호실밖에서 차례를 기다릴때, 먼저 끝낸 친구들이 귀를 솜으로 꼭 누르며 양호실을

나오는것을 바라보며 무척이나 긴장했었다. 그래서인지 내 귀를 따고 채혈할때에도

간호사 누나가 얼마나 예쁜지는 신경도 못썼다. (어려서부터 여자에 관심이 좀 

많아서... 믿거나 속거나.) 그런데 검사는 당연히 의사 선생님이 하는줄로만 알았

었는데 채혈된 피를 시험지에 바르고 판정하는 사람은 뜻밖에도 나이 지긋하셨던

교감선생님이셨다. "너는 A 형이야." 하시고는 건강기록부에 A 라고 쓰셨다. 그날

집에 와서 어머니께 여쭤보니 어머니는 O 형이라신다. 그때가 어머니께서 대수술을

받으시기 직전이거나 직후이기때문에 틀릴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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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퀴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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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럼 제 아버지는 혈액형이 무었일까요?

(1) A 형, 또는 AB 형      (2) O 형      (3) OB 형      (4) 당산대형


1. 당신의 답이 (1) 이라면...

   고등학교때 과학공부는 충실히 하셨군요. 그러나, 그렇다면 제가 왜 이런 글을

   쓰겠읍니까? 상상력 부족.

2. 당신의 답이 (3) 이라면...

   건강을 위하여 지나친 음주를 삼가합시다. (단, 나에게 사줄때는... 건강을 

   위하여 지나친 금주를 삼가합시다.)

3. 당신의 답이 (4) 라면...

   이 소룡을 좋아하시나요? 영화를 보시는 안목이 수준급.

4. 당신의 답이 (2) 라면...

   정답입니다만 상품은 없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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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잘 이해가 안되지만 아버지도 O 형이시다. 내가 지금이나 그때나 약간 무신경

이라서인지, 다시 한번 확인해보지도 않았다. 한가지 걱정한것은 내가 교통사고로 

병원에 갔을때 확인도 안하고 A 형 혈액을 수혈할지도 모른다는 점이었는데 고등

학교 졸업과 함께 건강기록부를 사용하지 않으니 이제는 그럴 염려도 없어졌다.

드라마같으면 '나는 주워온 자식이 아닐까?' 하며 방황을 하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아서 나는 "디게 이상하네?" 로 끝이었고 부모님도 "이상하지?" 로 끝이었다.

그후로 다른사람들이 혈액형을 물어보면 "A 형이라고는 하는데 O 형일지도 몰라."

라고 대답을 하곤 하였다. 고등학교때 헌혈차가 학교에 왔었는데 혈액형 검사를

새로 하고 빵이나 얻어먹을까 하다가 친구놈이 하는말이 "헌혈하면 무지무지 많이

뽑는대..." 하는 바람에 포기를 했었다. 뽀와로가 된 기분으로 이상황을 한번

추리를 해보자면...

1. 아버지는 O 형이 맞고 어머니가 A 또는 AB 형이다.

   그럴 수 없다. 어머니께서 잔병이 많으셔서 병원에 자주 가셨고 (출석부 찍으실

   정도는 아니었지만...) 대수술도 한번 받으셔서 그때 본인의 혈액형을 확실히

   아셨다니 그럴 가능성이 없다.

2. 어머니는 O 형이 맞고 아버지가 A 또는 AB 형이다.

   약간의 가능성은 있다. 그때 아버지가 "나는 O 형이 확실해." 라고 하시지않고

   "O 형일걸? 맞을거야." 라는 투로 말씀하셨으니까... 그러나 이것도 별로 그럴듯

   하지는 않다. 왜냐하면 내가 혈액검사를 받았을때 아버지는 50 대 초반이셨는데

   (내가 태어날때 아버지는 이미 사십대셨다.) 그때부터 가벼운 당뇨때문에 건강에

   신경을 쓰시던 때였다. 혈액형을 잘못 기억하실리는 없다. 지금도 기억력이 좋으

   신 분인데...

3. 나는 주워온 애다.

   혈액형이 맞다면 제일 가능성이 높은 추리이다. 그러나 혈액형 결과가 나왔을때

   부모님이 너무 덤덤하게 "이상하다. 그치?" 하시는 분위기였기때문에 그런것

   같지가 않다. 드라마를 보면 그장면에서 부모님의 안색이 바뀌시고 당황하셨어야

   했다. 부모님의 연기가 너무 좋아서일까? 그건 아닌것 같다. 족보를 다 뒤져도

   우리 가문에서 연기에 관계가 있는 사람은 "영자의 전성시대" 에서 환상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던 염 복순 아줌마밖에는 없으니까. 

4. 혈액검사를 하셨던 교감선생님이 엉터리였다. 그리고 나도 O 형이다.

   이것이 제일 가능성이 높은 추리이다. 전문가가 아니시니 틀릴 수도 있으니까.

   그러나... 시험지로 검사할때 (서로 다른 두장으로 하던가요?) A 형과 B 형,

   AB 형과 O 형은 실수할지 몰라도 A 형과 O 형을 실수할 수 있을까? 


(결론) 내 혈액형은 남들이 A 형이라고는 하는데 O 형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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