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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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Sami (삼이일제로D)
날 짜 (Date): 1995년01월06일(금) 04시52분55초 KST
제 목(Title): 미스사이공 을 보고..


  월남전이 끝나갈 즈음..
  미군병사 크리스와 월남여자 (나이트클럽 댄서) 킴 사이의
  애틋한 사랑이야기...
  전쟁중에 부모님을 잃고 술집 댄서가 되었지만 자신을 바르게 지켜오던
  킴은 결혼도 하고 미군철수시에 같이 갈수 있게 모든 준비가 되었으나
  급박한 전황변화로 미대사관의 문이 닫히고 결국 크리스만 혼자 떠납니다.
  몇년 후...
  엔지니어 (나이트클럽 지배인의 이름) 의 도움으로 
  공산 월남에서 태국으로 탈출한 킴은 어린 아들 톰을 키우면서 
  크리스에게 소식이 닫기를 기다리지만...
  그는 킴을 그리워하다
  지금은 미국여자 엘렌 과 결혼하여 안정된 삶을 살고 있고,
  월남전의 전우 죤목사로부터 킴과 아들이 살아있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어찌해야 할 바를 몰라 갈등에 싸입니다. 
  일단은 만나보기로 작정하고 죤과 엘렌과 함께 방콕에 갔을때
  서로 길이 어긋나면서 킴과 엘렌만 먼저 만나게 되고
  상황을 알게된 킴은 아들 톰만이라도 데려가주도록 자살을 합니다.

  많이 들어본듯한  평범한 이야기 이지만...
  남편 크리스의 품안에서 마지막 키스를 받으며 죽어가는 킴을 보면서
  콧날이 시큰 눈물이 핑 돌았읍니다.

  음악이 정말 좋았습니다. 
  오페라공연처럼 무대 앞쪽 밑에서 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모든 대사가 다 노래로 이루어져있고 수시로 솔로, 듀엣, 합창이 나오는데  
  특히 주인공 킴의 목소리는 일품이었지요. 그 작은 체구에서 어찌 그런
  성량이 발휘되는지...전부다 라이브 무대고...(원래 뮤지컬이 그런거겠지만)
  그리고 2부에서 프랑스인 아버지와 월남여자 사이에 태어나 � 자라고
  킴을 이용해 미국에 가고 싶어하던 엔지니어의 American Dream 이라는
  독무대 역시 그냥 끝내준다는 말로는 부족함을 느낍니다.
  풍자적이고 재치가 넘치는 가사와 ( 흐음 기죽지 마세요...발음이 명확하고
  동양계사람이라서 더 듣기가 쉬운듯했고 쉬운 영어만 하더군요.)    
  노래에 현란한 춤이 어우러지고....
  장면장면마다 바뀌는 무대장치 및 배경이 어찌나 자연스럽게 바뀌며
  또 기발한지...(무대에 실물 헬리콥터와 세단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하여간에 처음 가본 촌닭부부 2시간 40분에 포옥 빠져들었었지요.

  극장은 워털루 다리 북단에서 걸어서 2분거리 ( 큰길건너 계속 걷다가 
  첫번째 왼쪽으로 꺽어지는 골목안에 ) 의 Royal Drury Theatre 입니다.
  일요일을 뺀 대신 수요일에는 2회로 주 7회 공연에다 일년내내 공연하는 
  이 무대가 어째서 한달전에 예매하지 않으면 볼 수 없는지 이해가 갑니다.
  주연급은 2-3팀 정도 있다던데 제가 갔을때 운좋게 특히 더 잘하는 사람들이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들은 얘기로는 이 공연의 초연을 올리기까지
  어려움이 많았답니다. 특히 주연여자 배우를 할 동양여성을 공모했는데 

  적임자가 없어서 제작자가 해외를� 돌다가 필리핀에서 찾았답니다.  또  
  배역들의 훈련학교를 세우고 1년 넘게 교육을 했다니...한 극장에서
  한 공연만 몇년째 하는데 지금도 연일 매진일 수 밖에 없겠죠. 그래서
  Miss Saigon 은 비평가들에 의해  Phantom of Opera 와 Les Miserables 과 함께   
  런던의 3대 뮤지컬로 뽑힐 수 있었겠죠. 
    
  그리고 이공연의 수익금중 1 %는 태국국경의 월남.캄보디아 난민수용소에 
  정기적으로 보내진답니다. 거기에 혼혈아(참전미군들의 자식들)의 집이  
  있거든요.   공연중에도 그 자료필름이 스크린에 영사되었는데 
  퍼뜩 - 우리도 이게 남의 얘기가 아니지 ? - 하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 얘기는 무거우니까 여기선 더 안할께요.

  그럼 이만  감상문 끝.        
                                      .....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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