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linuss (라이너스) 날 짜 (Date): 1994년11월25일(금) 16시02분27초 KST 제 목(Title): [14]나의 첫 개빙고...3 제 얘기에 들어가기에 앞서, 서울 시내의 모 대학에는 '베르테르'클럽이 있다고 합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이름을 딴 클럽인데 자격은 여자에게 '실연'당한 남자들만 있어요. 예전의 '사랑방 중계'에 이 모임이 소개 되었고, 그 프로를 보신 제 어머니께서는 "저녀석들, 차일만도 하다. 저렇게 말을 희한하게 못하니..쯧쯧쯧 " 하신적도 있지요. 그런데 제가 그 모임에 회장이 될 만한 멍청한 질문을 했어요. 저는 당연히 그 아가씨가 문학에 관심이 있으리라 생각하고, 흑흑흑 엉엉엉...시끄러운 와중에서 라이너스: "도스토예프스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가씨: (눈이 똥그래 지면서) "네???????????????????" 라이너스:(아니, 도스토예프스끼도 모르다니, 이런 무식한) "그럼 부활에서 톨스토이가 말하려는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아가씨: (소 닭 보듯이 쳐다보면서) "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요..." 라이너스: (아아, 슬프도다) "저는 요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읽었는데, 제 생각으로는 스칼렛 오하라 보다는 멜라니 해밀턴에게 더 매력이 가던데요. 멜러니야 말로 남부 여인 의 표상이라 생각했고..... 만약 스칼렛 오하라와 멜러니 헤밀턴의 성격을 더하면 엘렌 로빌라르(스칼렛 어머니)가 될 것 같지 않아요?" 아가씨: "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중학교때 읽어서 지금 기억이 잘 안 나네요. 죄송한데요, 전화를 걸고...." 라이너스: "그러시죠." 전화를 걸고 오겠다는 여학생은 잠깐 밖에 났다 오더니 다시는 내 주위로 안 와요. 저쪽에서 자기내끼리 춤 추고 있어요.... 이상하다. 내가 뭐 잘못했나, 아니면 무례한 행동이라도...그땐 그런 생각을 했었지요. 우리에게 문제가 생긴것을 안 환조는 금방 달려들었어요. 환조: "사실, 아까 그 여학생, 내가 관심이 있는데, 주절주절... 나한테 양보하지. 응?" 라이너스: " 그래라. 맘대로 해." 환조가 그 여학생에게 다시 가서 잘 되었는지는 모르겠어요. 아마, 잘 안 되었을거 에요. 내가 그렇게 재를 뿌렸는데, 잘 될리가 있겠어.. 그 여학생은 그날 일기에 재수 없는 녀석을 나이트에서 만났다고 썼겠죠. 흑흑 그 다음부터 라이너스는 적어도 나이트에 가서 톨스토이를 좋아하는 여학생을 더 이상 찾지 않았읍니다. 라이너스 반 펠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