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wcjeon (전우찬) 날 짜 (Date): 1994년05월03일(화) 16시37분42초 KST 제 목(Title): 비오는 날의... 창 밖에는 비가오고 실험실에 앉아 세미나 준비로 책을 보고 있는 나의 모습이 어쩐지 조금은 쓸쓸해 보이지만 오늘은 더웠던 지난 날들을 과감하게 무너뜨릴 만큼 시원한 비줄기가 나의 가슴속을 후련하게 해주었다. 여기는 대전 KAIST 의 황량한 벌판에 있는 한 건물 속에 있는 나이지만 4년전 지금쯤이면 중간고사 기간이 끝나고 축제에 기웃거리면서 친구들과 여행갔었지만 지금은 하루하루 여유 없이 4년이라는 세월을 대전에서 보내고 있는 신촌 촌놈이 가끔은 불쌍하게 생각되기도 한다. 하지만 과거에 낭만적으로 학교 생활을 했던 기억들이 지금의 나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촉촉하게 적셔 주는 추억을 가지고 있는 것만이라도 나에게는 만족이라고 하겠다. 나의 꿈의 대학 ,아니 현재의 재학생들의 대학인 연대가 모든 동문들의 훌륭한 추억더미...... 이제는 비맞은 중처럼 비실비실거리지 말고 몇시간 남지않은 세미나 준비를 해야 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