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NeuMann (노이만) 날 짜 (Date): 1994년11월07일(월) 22시18분06초 KST 제 목(Title): 노이만과 지하철 안녕하세요. 인사를 할려고 해도 성욱이가 소개를 다 해버린 바람에 할 게 없군요. 아무튼 앞으로 잘 부탁해요. 그런 의미에서 글 하나 ----------------------------------------------------------------- 노이만이 대학에 들어 가기전까지 서울에 가본 경험은 딱 두번밖에 없습니다. 한번은 막 걷기 시작할때라서 전혀 기억이 나지를 않고,또 한번은 중학교 1학 년 여름 방학때인데 서울역과 잠실 운동장 불빛밖에 기억이 나지를 않습니다. 잠실 운동장 불빛을 보면서 친척형이 야구장에 데려다 준다고 약속하고서는 끝내 데려다 주지 않았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그 불빛이 강렬하게 남아 있 는 것 같습니다.그리고 난뒤 서울에 가게 된 것은 학력 고사 치럴때여서 처음 에는 서울역에서 학교까지 택시를 타고 다녔죠.처음부터 버스를 이용했으면 괜찮었을텐데,시간이 바쁘다는 핑계와 그래도 명색이 수험생인데 하는 마음에 택시를 타고 다녔죠.처음 몇번은 택시 잡는 일이 그렇게 힘들지 않았는데,12월 말에 신체검사 받으러 갈때는 택시 잡는 일이 장난이 아니었답니다.아무 생각 없이 택시 기다리는 줄에 서 있는데,앞에 서 계시던 아주머니와 아저씨께서 심심하시던지 말을 걸어 왔죠.그래서 별 생각없이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노이만보고 어디 가느냐고 묻길래,당당하게 말했죠.연대 간다고.그랬더니, 두분이 아주 한심하다는 듯이 노이만을 보더니,지하철로 가면 30분이면 갈 텐데 왜 여기서 한시간을 기다리고 있느냐고,그래도 노이만은 꿋꿋하게 말했죠. 지하철을 한번도 타 본적이 없어서 어떻게 타는지 모른다고.그리고 신촌이 어딘 지도 모른다고 말했죠.(사실 그때는 신촌과 연대와의 관계를 전혀 몰랐죠.) 그랬더니,아주머니께서 이상해 하시면서 왜 대구는 직할시 인데,지하철도 없냐고 물어시는게 아니겠어요.그때부터 노이만은 당당한 모습이 사라지고 얼굴이 붉어지기 시작했답니다.그리고 나서 아주머니께서 지하철로 가 는 길을 가르쳐 주시는데,옆에 계시던 아저씨께서 하시는 말씀이 만약 시청에서 갈아 타다가 잘못하면 길 잃어버리는 수가 있으니까 그냥 기다렸다가 택시 타고 가라고 하시는게 아니겠어요.그말을 듣는 순간 얼마나 황당하던지.... 그 기분은 정말 저의 짧은 글솜씨로는 도저히 표현 할 수가 없군요. 그러고 난뒤 돌아오는 길에 저는 당장 지하철로 갔죠.그리고,사람들이 표를 사고 들어가는 모습을 아주 열심히 열심히 관찰하고 실행에 옮겼답니다. 물론 시청에서 몇번 왔다갔다 했죠. 변명 같지만 갈아타는 표지판이 너무나 애매하게 표시되어 있었 어요.(지금은 그렇지 않은데 그때만) 그렇게 낯설기만 했던 신촌이 이제는 너무나 그리운 장소가 되고, 그렇게 나에게 친숙해지기 시작한 지하철이 이제 드디어 대구에도 만들어 진답 니다.그때 그분들도 대구에 지하철이 만들어 진다는 뉴스를 들어셨겠죠. 그리고 7년전의 그 대구촌놈을 생각하실지 모르겠군요..... ------------------------------------------------------------------------ 노이만 Mos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