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Music (니꼴리오?~翕) 날 짜 (Date): 1994년11월07일(월) 19시37분58초 KST 제 목(Title): [니꼴라오의 향수] 달콤한 유혹 내가 7살 때이다. 나는 그때까지 학교는 8살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근데, 울 엄마가 학교 입학접수하러 가자 했다. 이게 무슨 소리야.. 나 학교 들어갈려면 아직 1년이나 남았는데... 나는 더 놀고 싶었다. 보통은 그 나이때는 학교를 가고 싶어 미칠 나이인데 나는 안 그랬다. 학교가면 마음대로 놀지도 못하고 숙제도 해야한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이불을 뒤집어 썼다. 장기항전 임전무퇴의 자세로 끝까지 울면서 버틸려고 했다. 엄마와의 실랑이는 계속되고 잘은 기억 안나지만 그때 엄마는 때로는 강경책을 때로는 회유책을 쓰면서 나를 어떻게든 학교에 데려 갈려고 했다. 나도 나름대로 고집이 있어 어떤 이야기도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 싸움은 오래가지 못했다. 버티기에 지친 나는 가더라도 이대로 갈 순 없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그때 내가 가장 갖고 싶어 했던 것은 장난감총이었다. 그래서, 엄마에게 말했다. "그럼, 학교 갈테니까 장난감총 사줘.." 엄마는 이제 됐다 싶은 모양이었다. 평소에는 뻥튀기 하나 먹으려고 "엄마, 나 십원만"해도 그 십원 받으려면 거의 한 나절이 걸렸는데, 이번에는 기냥 통과다. 이 약속을 받아내고서는 내 고집은 장마에 흙 씻겨 내려가듯 풀리고 엄마의 손을 잡고 국민학교에 발을 내디뎠다. 물론, 접수 후 장난감총을 샀다. 그리고 그것을 가지고 그날 밤늦게도록 재미있게 놀았다. 지금 생각하면 장난감총 하나에 학교 들어가게된 것이 우습지만 그때처럼 순수한 마음을 가지지 못하는 자신이 서글퍼지기도 한다. 그 이후, 그때의 엄마에게 아주 감사한 때가 있었다. 그것은 내가 고3때 입시에 실패했을 때이다. 부모님의 깊은 뜻을 그때서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 세월은 나를 꿈꾸게 한다..고 한 사람은 누구인가? 니꼴라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