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sunah (New-Ebby) 날 짜 (Date): 1994년10월29일(토) 09시41분10초 KST 제 목(Title): 12번 버스에서 만난.. 치한. 그날은. 더웠다. 왜 끈끈한... 기분이 썩 좋지 않은 여름 날씨.. 난 면으로 된 회색 치마를 입었는데.. 앞에 단추가 쪼로록.. 다 달려서. 꽤 시원한....(통풍이 되니까..) 옷을 입고 있었다. 좌석 버스를 타면.. 난 주로 창가에 쓴 버릇이 있었고. 그날도 난.. 연대 앞에서.. 그 버스를 타고.. 예의 그렇듯. 창가만 바라보며.. 집으로 가고 있었다. 내 옆에는.. 그래도 얼굴이 좀 익은 남자가 앉았는데.. 뭐.. 신입생 정도로 기억 되어서.. 무신경하게.. 가고 있었다. 내 무릎에는 꽤 커다란.. 가방 (책가방) 이 놓여 있었지.. 12번 버스가.. 1호터널을 지날 무렵... 한참 걸린다.. 교통체증 때문에.. 난.. 무언가.. 내 가방 밑에서 꼼지락거리는 걸 느꼈다. 잉? 이상하다... 모지? 그러구 눈을 밑으로 떨구는 순간.. 가방 밑에.. 손목이 보였고.. 손을 따라 가니까. 내 옆자리 남자... 읔.. 난 기절 할 듯이 그애를 보았다. ' 가만있어..' 나지막히.. 협박하듯이.. 그는 말을 했고.. 난..적반하장도 � 유분수지.. 기가 막혀서.. 벌떡 일어났다.. 소리를 지르기엔 좀 창피했지.. 그 순간.. 버스에 있는 거의 모든 사람이 날 보고 았다. 아직.. 한남동에 가려면.. 20분은 더 가야하고.. 내가 후다닥 일어 나는 게.. 이상했겠지.. 난.. 일단 주위를 살폈다. 다른 자리로 가려고.. 근데.. 만석이다.. 난 다시 자리에 앉아서.. 여차하면.. 가방으로 그 인간을 때리려고.. 그러고 있었다. 근데.. 아까와는 달리.. 겁에 질려서.. 구석에... 몸을 사리고 앉아 있는거다. 그러더니.. 한남동에서.. 재빨리 내려버렸다. 으... 난.. 아니... 왠 변태 연대생이야? 기분이 상했지..... 그 아일 학교에서.. 자주 보게 되었고.. 난.. 도데체 무슨 과인지.. 수소문을 했다. 역시.. 재수생.. 가끔은 연대생 행세도 하는.. 난 고발 정신이 투철하지 않기 때문에.. 그냥 내버려 두었다. 이제는 그 쪽에서 날 보면.. 도망다녔고... 그후.. 몇달이 지난 어느날.. 불문과에 다니는 친구가 그 버스를 탔다.. 짧은 반바지에.. 맨다리에.. 쌘달을 신었고.. 난.. 그녀를 보고 기지배.. 야하게두 입었다. 그러면서..피식 웃었는데.... 으.... 그... 치한이.. 나중에 타서... 그녀 곁으로 간다.. 갈등에 순간... 그냥.. 가서.. 내 친구를 구해? 말아? 그러다.. 시간이 가버렸다. (난.. 친구를 배반한고야... 흑흑흑..) 그날은 아마.. 별일이 없었나보다.. 내 친구가... 별스럽지 않은 표정으로.. 버스를 내렸으니까... 근데... 왜 그때.. 난.. 내 친구에게.. 그 치한을 조심해라... 말 못했을까? //// Thinking of Ebby... and remember her... (0 0) ----------------------------------------------------ooO-(_)-Oo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