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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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Athena (유니콘)
날 짜 (Date): 1994년10월28일(금) 00시11분35초 KST
제 목(Title): 다정한 남녀..


   저녁 7시 30분..

   요즘 해가 일찍 집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아주 캄캄해진 때였어요.

   유니콘은 찬바람에 옷깃을 여미고, 온몸을 웅크리며 

   하나밖에 없는 시내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언뜻 엑스포쪽에서 두런 두런하며 인기척이 나고 한쌍의 남녀가 걸어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다정한 듯이 꼭 붙어 있었지요.

   이제 그들은 어둠의 그늘에서 벗어나 가로등앞으로 다가 왔습니다.

   자그마한 도토리만한 

   까까머리와 단발머리의 주인공들이...

   유니콘의 혼자 생각 : 흠.. 이런 야심한 밤에 공부두 안하구?

                 모.. 그럴수도 있지.. 얼마나 이성 생각이 나겠어?

   이 다정한 한쌍이 몇 걸음 더 다가오자 기막힌 장면이..

   둘은 팔짱을 꼭 끼고 한치의 틈도 없이 붙어 있는 고였어요..

   유니콘 : 아니!! 요것들이!! 쬐그만 것들이 못하는 짓이 없구나..

            유니콘 감기들게 할려구 악을 쓰는 구먼~

   유니콘 코 앞을 지나치면서 눈길 한번 안 돌리구 서로만 바라보는 그들..

   그들 등에는 똑같은 FILA가방이 그리구 같은 옷...

   못 말리는 커플..

   같은 키에 같은 옷에 같은 가방..

   한참 순수할때 순수한 사랑을 하는 거 같네요..

   이들이 지나자 마자 새롭게 등장한 키 큰 커플..

   나이 만큼이나 둘이서 창피한 듯 유니콘의 눈치를 슬슬보면서

   둘이 1m는 떨어져서 밤길을 산책하더군요..

   
   남녀 사이에도 물리법칙이 적용되네요..

   머리(질량)가 커지니 

   인력이 작용하면 접착제로 붙여 놓은 듯이 착 달라붙어 다니고, 

   척력이 작용하면 서로의 자존심 문제라는 듯이 한 없이 떨어지려하고..

   
   전 질량두 큰데, 왜 끌려오는 게 없지요? 갸우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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