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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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wolverin (GoBlue)
날 짜 (Date): 1994년10월10일(월) 18시45분42초 KST
제 목(Title): 나도 황당한 경험 한마디


87 년에 내가 본 황당한 이야기 한토막.

그당시 석사논문 발표를 하고 졸업을 기다리던 어느 겨울밤, 연구실 동기인 짱구와

신촌에서 술한잔을 하는데... (Quiz : 저는 몇학번일까요?) 짱구는 그날 학부동기인

돌쇠씨(가명)을 데려왔다. 짱구와 나는 학부를 다른학교에서 공부했기때문에 나와

돌쇠씨는 초면이었고... 짱구와 나는 아직 학생인지라 청바지에 쉐터를 입고있었고

돌쇠씨는 학부 졸업후 회사에 다니고 있어서 양복에 멋진 겨울외투를 입고있었다.

어느 카페에서 한참 부어라 마셔라 하고 있는데, 한 젊은 (약간은 어려보이는) 이쁜 

여자가 다가오더니 돌쇠씨에게 다가가서는


여자 : 삽돌씨. 오랜만이군요.

돌쇠 : ?????

여자 : 저를 잊으셨나요?

돌쇠 : 저... 저는 삽돌이가 아니라 돌쇠인데요.

여자 : 아... 그렇군요. 삽돌씨는 제 옛 애인인데 너무 닮아서 그만... 죄송해요.


그러고는 다른 자리로 갔다. 그러더니 한 10 분쯤 지나서 다시 다가오더니...


여자 : 같이 합석해도 될까요? 돌쇠씨를 보니 자꾸 삽돌씨 생각이 나서...

돌쇠 : (아주 당황하여, 그러나 희망을 품은 눈초리로) 어... 저... 그러세요.


그리하여 그 여자와 함께 넷이서 술을 마시기 시작했는데... 그여자는 술도 별로

취하지 않았는데도 횡설수설하는것이었다. 앞뒤도 안맞고. 그 카페에서 나온후

포장마차에 가서 2 차를 하고 시간도 꽤 되었는데... 알고보니 삽돌이라는 애인은

있은적도 없고 추운데 잘곳이 없으니 여관에서 하루 재워달라나? 돌쇠씨가 제일

돈이 있어보여서 (잘 입었으니까) 접근을 했던것 같았다. 그러나 돌쇠씨는 그때

남은돈이 집에 갈 택시비밖에 없어서 아쉽게 헤어졌고... 하여간, 처음 보는

남자와 하루 함께 자자는 여자를 본것은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P.S. 1) 그때 나는 돈이 좀 있었는데 나한테는 물어보지도 않드라. (히히)

     2) 다음에 양복입고 신촌에서 술마실때는 그런 여자가 없드라.

오늘의 교훈 : 사람은 입성이 좋고봐야 하겠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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