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astro (아스트로-*�) 날 짜 (Date): 1994년09월30일(금) 10시46분59초 KDT 제 목(Title): 단풍 구경이나 가세 --2 난 자연이 그토록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자욱한 안개 사이로 물기를 머금은듯한 빨알간 단풍.. 누구는 단풍을 보고 불붙은듯한 이라는 표현을 했다지만 내가 본 그 단풍은 불하고는 거리가 먼 것이었다. 난 아직까지 그런 색깔은 더 이상 본일이 없다. 한참만에야 정신을 차리고 친구들을 깨웠다. "야! 일어나...저 단풍좀 봐..." 부시시 눈을 뜬 친구들은 텐트밖으로 보이는 그 놀라운 광경에 정신이 번쩍 나는 듯한 표정이었다. "야~ 우리 너무 잘왔다...오길 정말 잘했어.." 진용이가 큰 소리로 외쳤다. "아니 세상에 이럴수가 있노..." 부산이 고향인 창하가 맞장구를 쳤다. 우리는 부지런히 아침을 지어 먹고 산행에 나섰다. 우리의 계획은 백담사를 떠나 오세암 - 마등령을 거쳐 외설악으로 가는 것이었다. 가는 길마다에 펼쳐져 있는 단풍은 너무나 아름다워 힘든줄 모르고 걷게 하였다. 오세암에서 잠깐 쉬면서 바라본 그 단풍의 색은 아침에 본 그것과는 또 다른 것이었다. 햇살을 받아 빛나는 그 단풍의 누부시게 아름다운 색은 인간은 도저히 만들어낼 수 없는 그런 것이었다. 마등령 꼭대기에 올라가 내려다본 설악의 모습은 또 어떠했던가... 우리가 외설악에 도착하여 텐트를 치고 저녁을 준비할 수 있었던 것은 저녁 8시가 훨씬 지나서 였다. 하루종일 걸은 것이다. 힘든줄 모르고 단풍에 취하여 걸었던 우리는 비로서 피곤을 느꼈다. 가을이되고 TV에서 단풍 소식을 전하는 때가 되면 늘 대학 일학년때의 설악산 여행이 생각나곤 해서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시간 나시는 분들은 꼭 한번 가보실 것을 권합니다. 중간시험이 끝나는 날 출발하면 부담없이 갔다올 수 있을 테지요... 우리 날잡아서 왕창 한번 갔다올까? Astr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