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timely (timeless) 날 짜 (Date): 1994년04월20일(수) 20시02분14초 KST 제 목(Title): 지금은 사라진...(II) 미네르바는 아직도 있나요? 사실 얘기하고 싶은데는 미네르바 위층에 있던 레스토랑인데...알프스 였나.. 벌써 기억조차 희미해졌으니. 그 건물외면에 있던 알프에 있는 별장같은 창문의 조형물이 인상적이었는데.. 지금은 물론 없습니다. 그곳 이층에서 대학에서의 첫미팅을 했었는데. 당시엔 거기가 상당히 괜찮은 데 중의 하나였어요. 축제 전날이었는데. 7대7 우와...자리가 없어서 2층 다락방으로 밀렸어. 전 그날이후 절대 사다리는 안타요. 사다리에 제 운명을 걸수 없다는 확고부동한 생각을 그 때 갖었습니다. 과친구들하고 갔었는데, 성격이 들어나더 군요. 미리 몸사리고 도망가고...전 그때 처음으로 이상형을 만났는데 사다리의 쓴맛을 보아야 했죠. 그래서인지 그곳에서의 오렌지 쥬스맛이 잊혀지질 않네요. 아, 그때 잘됐으면 지금 큰얘가 유치원 다닐텐데..쩝. 미네르바는 대학 3학년때 과학생회 임원이 되서, 학과 교수님들과 저녁식사를 하러 갔었다. 지하에 있는데다 주로 룸으로 이루어져서 분위기가 묘했다. 주로 다니는 곳과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구석진 방에 교수님들과 학생회 임원이 모여 앉아 식사를 하려는데, 교수님 중의 한분이 미리 물을 안준다고 계속 웨이터를 붙들고 항의를 했었다. 굉장히 당황했다. 웨이터는 계속 물을 안주고, 교수님은 계속 화를 내면서 다른데로 가자고 하고, 미리 예약을 했었던 우리는 난감했었다. 결국 주인이 와서 사과를 하고 물이 나왔다. 그날의 황당한 기억으로 미네르바를 잊을 수가 없다. '''''''''''''''''''''''''''''''''''''''''''''''''''''''''''''' Let me be free, Truth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