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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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SA ] in KIDS
글 쓴 이(By): deepsky (햅쌀)
날 짜 (Date): 2008년 11월 19일 (수) 오후 04시 00분 03초
제 목(Title): 미국에 살고 있다는 것이 다행일때



무슨 부귀 영화를 구하겠다고  미국에 온 것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대학 졸업하고, 직장 구해서, 성실하게 

일하고, 남편 만나서, 아이 낳고, 자기 집 장만 하고,

휴가 받아서, 해외 여행가고, 친구, 친인척 경조사 챙기고

하는 등등의 사람답게 사는 일과 담 쌓고 사는 나보다

저런 친구들이 갖은게 더 많지만 (우선 가족과 집 - 수억

하는 집조차 작다고들 한다. 우리 나라 집값이 비싸니,

그리고, 누릴 수 있는 자유 -표현의 자유 포함 - 가 풍부하고,

어머니가 그러시는데, 요새는 예쁘면 용서되는 문화가 조금

누그러졌다고 한다. 대신 돈 많으면 용서가 된다나! 둘다

해당안되니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예전보다는 여자가 인정

받을 수 있는 기회도 늘고, 칭찬해 주는 문화도 늘었으니.)

그래도 미국 사는게 괞찮다는 생각이 불현 듯 든 하루이다.


요새 경제 상황이 뒤숭숭하고, 잡 마켓에 뛰어들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보니, 아니 보던 익명 게시판들을 종종히 살펴

보고 있는데 (폴보드나 경제 보드에 올라올 내용들이 거기 가있으니)

큰어나니에 명품 이야기가 나온거다. 울나라 사람들 정말 부자다.

몇백만원 하는 백을 꼭 들고 다녀야 하나??? 기 죽어서 

가난한 난, 도무지 다닐 수가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도시겸, 비싼 사립학교가 있는 동네 근방으로 이사와 보니,

전에 살던 시골과 다른 점들이 몇가지 보이긴 한다. 예를 들어,

많은 이들이 north face를 입고 있고, coach 백은 아무나

들고 다니는 - 왜 사람들이 비슷한 백을 들고 다니나 해서,

백화점에서 브랜드 확인, - fancy 한 조깅 복을 입고 조깅 한다는 것,

길은 공사판이라 먼지 투성인데도 말이다. 지난 여름 내내 

$4주고 산, 짚으로 짜인 숄더 백을 매고 다녔지만, coach 물건을

맨 사람들 사이에서 혹은 나도 모르는 명품들 사이에서 

그렇게 이상하지 않았다.

$4 물건을 매고 다니는 내가 이상할 수 있지만, north face니 

coach가 이상한게 아니다. 그렇게 비싼 물건이 아니니까.

아마, 명품을 지닌 이들이 나를 이상히 봤을 수 있다. 

지나가다 루이비똥을 보긴 했지만, 

그게 진짜인지 가짜인지도 관심없고, 되려 덩치만 큰

빈 가방을 왜 매고 다닐까? - 동양계에서 주로 보이는 현상 -라는

의구심만 갖었더란다. 상대방은 날 무시하고 싶었을께다. 여튼.

딱 한번 $4짜리 가방이 민망한 적이 있긴 했는데, 페라가모

매장에 들어갔을때 이다. 비싼 것 팔려고 애쓰는 점원들에게 

그냥 미안하면서, 민망하더라...


$4짜리던 $40짜리던 실용성이 있고 볼품없는 것들 들고 다니는게

아무렇지 않은 곳에서 살고 있다는게, 세번째로 미국 사는게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첫뻔째는 공부하는 동안 생활비 주는 나라에 산다는 것,

두번째는 못생겼다고 차별하는 일이 없다는 것,  :)

세상 살이에 일장 일단이 있고, 선택을 할수도 없을 수도 

있으니, 없는자가 무시당하는 환경보다는 없던 있던 아무

상관 안하는 곳이 낫다는 생각이 불현듯 드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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