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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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SA ] in KIDS
글 쓴 이(By): artistry (호연지기)
날 짜 (Date): 1999년 3월 11일 목요일 오전 06시 35분 31초
제 목(Title): 퍼옴/ Home Of The Gray



SOCIETY 제 369호 1999.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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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Of The Gray 
노령화 사회 미국도 곧 닥친다 
25년 안에 노년층이 미국 인구의 18% 이상 차지 
이들의 요구에 맞추기 위한 정치·경제변화 불가피. 
복지비용 부담을 둘러싼 세대간 마찰 우려되고 
청소년층 감소로 살인 등 범죄 발생은 줄어들어 



Marc Peyse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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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다수 고등학교는 상급생들을 위해 댄스파티를 개최한다. 그러나 동네 
노인들을 위해 댄스파티를 여는 학교는 펜실베이니아州의 앨투나 고등학교밖에 
없을 것이다. 그곳 학생들은 1년에 두번씩 체육관에서 동네 노인들을 초청해 
댄스파티를 열어준다. 지난번 댄스파티 때는 휠체어를 탄 노인 몇 명을 포함해 
6백여 명의 은퇴자들이 참석해 늦은 밤까지 춤을 췄다. 

그곳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전체 인구의 19%(학교에 다닐 연령에 속하는 
청소년의 비율과 엇비슷한 수치)로 전국 평균 13%를 훨씬 웃돈다. 그래서 
앨투나에는 노인들에게만 직업을 알선해주는 기관과 노인들에게 가격을 할인해 
주는 식료잡화점이 한 개씩 있고, 식당들은 대부분 노인들에게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식료잡화점인 주빌리는 노인 쇼핑객을 끌기 위해 수요일마다 오전 9시에 
빙고게임을 개최한다. 점원인 린다 데이(27)는 “노인분들은 좋은 자리를 얻기 
위해 오전 7시부터 찾아온다”고 말했다. 

지난달 출간된 신저 ‘회색 여명’(가제·Gray Dawn)에서 피터 G. 피터슨은 25년 
안에 미국의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18%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현재 플로리다州의 노인 인구와 같은 비율이다. 다시 말해 다음 세기 초에는 
손자들보다 조부모들이 더 많아질 것이란 얘기다. 

닉슨 정부에서 상무장관을 지낸 피터슨의 주된 관심사는 수명 연장과 출생률 
하락의 결과인 미국의 노령화가 사회보장과 메디케어(65세 이상 노인 의료보험)에 
미치는 영향이다. 그러나 그 사회적 결과 역시 경제적 결과 이상으로 의미심장한 
것이 될 것이다. 노인들은 정치권력의 균형에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 할리우드의 
영화제작자들과 장의사, 그리고 자동차 업계는 노인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자신들의 상품에 변화를 줄 것인가?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오래 사는 경향이 있는 
만큼 노령화 사회는 더욱 여성화될 것인가? 

웨스트 팜 비치나 애리조나州 투산에 가 본 사람이라면 부분적이나마 그 답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곳에서는 노인들이 일찍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큰 차를 타고 
느린 속도로 운전하며 식당으로 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매우 
피상적인 관찰에 불과하다. 정치적 변화만으로도 병약한 노인네라는 고정관념을 
깨기에 충분할 것이다. 

피터슨에 따르면 2038년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유권자의 34%(1966년에는 16%)나 
차지하게 될 것이다. 지금은 사회보장제도가 공격할 수 없는 성역처럼 돼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때가 되면 사회보장의 수혜자격을 둘러싼 논란이 한층 추악해질지도 
모른다. 현재 65세 이상 노인의 약 85%는 백인이다. 그러나 노인들의 복지 비용을 
감당하는 젊은 세대중에는 유색인종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훨씬 더 높다. 

“그것은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지니고 백인이 압도적으로 많은 노인 세대가 
흑인·히스패닉계·아시아계 젊은이들에게 자신들을 수십 년간 부양하라고 
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세대 간의 긴장뿐만 아니라 인종간의 긴장으로 
발전한다는 얘기다.” 소비자 시장의 노령화 문제를 주로 취급하는 컨설팅 회사인 
에이지 웨이브社의 켄 딕트월드 사장의 말이다. 

세대간 주도권 다툼의 희생자 중 하나는 교육분야가 될 것이다. 피닉스 부근의 
어느 노인 마을은 이미 1997년 교육세 납부를 피하기 위해 디스아트 통합 
교육구로부터의 분리를 시도했다. 플로리다州 6개 카운티에서 노인 투표 성향을 
연구한 플로리다大의 제임스 버튼 교수(정치학)는 노인들이 학교에 대해 단순히 
적대감만 표출하는 것이 아님을 발견했다. 버튼은 “그들은 학교 당국이 
테니스장과 농구장 건설을 중단하고 노인들을 위해 셔플보드場과 산책로를 더 많이 
건설하기를 바라고 있다. 젊은이와 노인들 간의 대립이 중대한 요소가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회가 더욱 노령화된다고 해서 반드시 더욱 초라해지는 것은 아니다. 10대 
청소년들의 살인 범죄율은 50세 이상 된 사람들의 10배나 된다. 사회가 
노령화될수록 더 안전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좀더 부드러워질 수도 있다. 
여성은 남성보다 평균 7년을 더 오래 산다. 그것은 사회가 할머니들에 의해 지배될 
가능성을 제기한다. 딕트월드는 “여성들은 남성들과는 다른 감수성을 갖고 있다. 
동정심은 많으면서도 허장성세는 적다. 

그것이 미래 사회에서 전쟁을 줄여줄 수도 있을지는 연구과제”라고 말했다. 
플로리다州 남부의 노인 마을에서는 심각한 남성 부족 현상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 
주이시 매치메이킹社의 일레인 호비츠 사장에 따르면 그곳에서는 남성 1명에 
여성이 10명꼴이다. 그래서 포트 로더데일 부근의 골드 코스트 무도장에서는 
남성은 무료 입장이고, 거의 모든 여성들과 즉각 춤을 출 수 있다. 반면 대다수 
여성들은 지루하게 차례가 오기만을 기다려야 한다. 

美 통계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1995년 3천5백만 명에서 2020년 
5천3백만 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그에 따라 경제계는 노인 소비자 시장이라는 
미개척 분야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성장성이 높은 업종으로는 보건 서비스, 골프채 
제조업, 장의업 등이 있다. 그러나 65세 이상 노인들은 또한 고급차 판매량의 
50%를 소화하고 있다. 또 노인들은 평균적 미국인보다 외식을 더 자주 즐기는 
경향이 있다. 할리우드 역시 노인 시장에 눈을 뜨고 있다. 

그동안 영화사와 TV 방송국들은 30세 미만 관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무슨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나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그런 추세는 변할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모든 TV 채널마다 ‘할머니들’이 출연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딕트월드는 “내가 50세가 된다는 것이 반드시 출연자 모두가 50세인 영화를 보고 
싶어질 것이란 뜻은 아니다. 50세가 된다는 것은 내가 12세때처럼 어리석게 굴지는 
않을 것임을 뜻한다”고 말했다. 

인구학자들은 7천5백만 명이 넘는 베이비붐 세대가 대대적으로 은퇴한 뒤 과학의 
도움으로 전례없는 장수를 누리게 되면 미국 인구의 대규모 노령화가 촉진될 
것이라고 오래 전부터 예언해 왔다. 그러나 피터슨은 베이붐 세대의 장수가 미국 
인구 노령화 이유의 반밖에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미국인들이 자녀를 적게 낳기 
때문에 사회의 평균적인 노령화 또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60년대 미국인 보통 부부는 3.7명의 자녀를 낳아 청년 인구의 증가에 기여했다. 
서기 2000년이 되면 부부당 출산 자녀수가 2.0명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이민이 
유입되지 않을 경우 그같은 출산율로는 미국 인구가 실질적인 감소를 겪게 될 
것이다. 앞으로 얼마 동안은 출산율이 증가할 것이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들이 다음 10년 동안 출산을 시작할 경우에 그렇다. 
그때쯤이면 노령인구의 비율은 더 빠르게 증가할 것이다. 출산율이 1.5% 이하로 
떨어진 이탈리아에서 이미 그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앞으로 4년 후면 
이탈리아는 플로리다化(현재 플로리다州처럼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18%를 
차지하는 현상)할 것이다. 

그같은 이중의 타격(노령인구 증가·청년인구 감소)으로 인한 문제도 몇가지 생길 
소지가 있다. 고령화되는 부모를 돌볼 자녀의 수가 줄어들 것이며 부모들은 앞 
세대보다 더 오래 살 것이다. 이같은 시나리오는 의료문제 이상의 심각한 사회적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 피터슨은 이렇게 말했다. “한 자녀만을 둔 가정의 
젊은이들이 軍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을 가정해 보자. 

부모들이 외아들이나 외동딸을 전쟁에 내보내려 하겠는가.” 버펄로에서는 60년 
이래 65세 이상 인구가 57% 증가한 반면 30세 미만 인구는 26% 감소했다. 
신혼부부용 주택을 사는 젊은 구매자들이 없기 때문에 버펄로의 부동산 시장은 
완전히 얼어붙고 말았다. 미국 여타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사상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 비해 버펄로의 1가구用 단독주택의 중간수준 가격은 지난 5년 동안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현재를 보고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렵다. 타당성이 매우 높은 가정도 틀릴 
수 있다. 인구학자들이 완전히 계산착오를 했을 수도 있다. 예상치 못한 대규모 
이민 유입이나 출산율의 예기치 못한 증가로 폭발적인 노령화 추세의 김을 다소 뺄 
가능성도 있다. 그 반대의 상황을 확신하는 대다수 전문가들은 수명을 연장시키는 
과학의 위력을 미국인들이 과소평가했다고 생각한다. 

인구통계국의 칼 허브는 미국인 남녀의 평균수명이 95년의 76세에서 2천50년에는 
89세로 연장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7천9백만 명으로 예상되는 2천50년의 
은퇴인구에 2천4백만 명이 추가되는 것을 의미한다. 허브는 “완전히 새로운 장수 
혁명이 초래될 수 있다”고 말했다. 
With Esther Pan and Elizabeth Roberts in Ft. Lauderd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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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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