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A ] in KIDS 글 쓴 이(By): artistry (호연지기) 날 짜 (Date): 1999년 3월 11일 목요일 오전 06시 31분 46초 제 목(Title): 퍼옴/미국선 요새 벨기에풍이 뜬다 TRENDS 제 369호 1999.3.10 ------------------------------------------------------------------------------- - It's a Belgian Moment 미국선 요즘 ‘벨기에風’이 뜬다 곳곳에 레스토랑 생기고 맥주·패션디자인도 인기 Rana Dogar 기자 ------------------------------------------------------------------------------- - 인접국들의 지배를 받다가 1백69년 전에야 나라를 이뤄 2개의 공용어를 사용하며 정치적 부패와 심각한 정체성 위기를 겪고 있는 벨기에 국민들은 속이 편할리 없다. 영국인들은 5명의 벨기에인 유명인사 이름을 댈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라는 농담을 즐겨 한다. 벨기에의 관광 당국조차도 외국인들의 관심을 끄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데 벨기에식 식당이 미국의 동서해안에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벨기에 맥주가 별 3개짜리 고급식당에서 팔리고 있다. 마르탱 마르지엘라, 안 데묄레메스터 및 드리스 반 노텐 같은 벨기에 디자이너들도 미국의 패션 애호가들 사이에서 열렬한 호응을 받고 있다. 벨기에를 찾는 미국인들의 수도 늘고 있다. 유럽을 찾은 미국 관광객 수는 93∼97년에 연평균 5% 증가한데 비해 벨기에를 찾은 미국인은 6.3%가 늘었다. 이는 미국인들이 유럽인들처럼 벨기에를 기피하지 않기 때문에 가능했다. 대다수 미국인들은 벨기에를 유럽의 축소판으로 생각한다. 한 공공 TV의 벨기에 르포 프로를 최근 제작한 버트 울프는 이렇게 말했다. “벨기에는 프랑스인이 없는 프랑스다. 벨기에인들은 외국인들을 유별나게 환대한다. 그들이 누구에게나 친절하게 대하는 것으로 보아 친구 사귀는 법을 아는 국민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또 벨기에는 뛰어난 외교사절을 갖고 있는데 바로 맥주다. 80년대 중반 미국인들이 식료품과 주류의 질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하면서 맥주의 자가양조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진짜 열렬한 애호가들은 한걸음 더 나아가 수도승들이 침묵서원을 지키는 벨기에의 트라피스트 수도원과 같은 맥주의 성전(聖殿)을 탐방했다. 벨기에 주류 수입업체들도 다수 생겨나 전문 술집에 벨기에 맥주가 선보이기 시작했다. 최근 들어 벨기에 맥주는 술집의 차원을 넘어섰다. 고급 레스토랑에서는 포도주 못지 않은 정성으로 벨기에 맥주를 손님에게 대접한다. 벨기에 맥주가 미국 전체 수입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미미하지만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손꼽히는 벨기에 맥주 수입업체인 밴버그 & 드울프社는 97∼98년의 매출액이 배로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회사는 벨기에 맥주 제조업체들과 합작으로 뉴욕의 쿠퍼스타운에 맥주공장을 건설했다. 이 공장은 부근에 있는 야구 명예의 전당을 찾는 관광객 덕분에 방문객 수가 늘어 지난해 5월 이후 1만5천 명이 다녀갔다. 벨기에 맥주 웹사이트도 여러 개 만들어져 애호가들은 웹 술집에서 자신이 즐기는 맥주에 대한 예찬론을 펴고 있다. 물론 벨기에 맥주에는 벨기에의 진미가 구색을 맞추기 마련인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프랑스 요리 비슷하다. 요즘은 미국의 일반 식당에서도 벨기에 토속요리인 홍합과 감자튀김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지난 2년 동안 뉴욕에서만 최소한 6개의 벨기에식 레스토랑이 문을 열어 프랑스 요리처럼 맛있는 음식을 독일 식당에서처럼 듬뿍 준다. 뉴욕에서 첨단의 인기를 누리는 워털루에는 모델들이 찾아와 맥주를 쳐 요리한 홍합과 바닷가재 산호 소스를 곁들인 구운 아귀 요리를 먹는다. 워털루는 최근 뉴욕에 처음 문을 연 유럽의 식당 체인업체인 벨고社의 도전에 직면할 전망이다. 공동창업자인 프랑스系 캐나다인 드니 블레는 자신과 동업자가 86년 월드컵대회 때 벨기에가 준결승전에 진출한 것을 축하하기 위해 벨기에 레스토랑을 찾다가 사업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문화적인 풍자도 벨고社의 성공 비결중 하나다. 메뉴판에는 얼굴이 빨간 벨기에인이 소시지 목걸이를 목에 건 모습이 들어 있다. 음식을 내오는 종업원들은 수도승 복장을 하고 있다. 벨기에系 미국 작가 뤼크 상트는 요즘 뉴욕의 벨기에 레스토랑에서 고향의 맛을 즐긴다. “나는 벨기에 출신이란 사실이 자랑스럽다. 벨기에는 유럽에서 자부심이 지나치게 강하지 않은 소수의 국가중 하나다. 벨기에인이라면 도저히 오만해질 수가 없다.” ▲ 제369호 ------------------------------------------------------------------------------- - �� �後後� �짯後� �後� �碻碻碻� �碻碻� �� �� ┛┗ �� �� �� �� �後後� �碻�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