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MN ] in KIDS 글 쓴 이(By): zealot (장미향기) 날 짜 (Date): 1998년 4월 24일 금요일 오후 03시 35분 03초 제 목(Title): 영화 city of angels를 보고.. 친구를 또 꼬드겨서 영화를 보러 갔다. (어이 친구.. 이런 영화 본 후기는 읽지만 말고 자네가 좀 써주면 좋겠네~~우리 보드에 같은 아이디의 사람이 도배를 해서야 되겠는가? 도와줘~~) City of Angels.. 니콜라스 케이지와 맥라이언이 나오는 영화이다. 우리는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참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대략의 줄거리는 천사인 니콜라스 케이지가 (극중 셋) 외과 의사인 맥라이언(극중 매기)을 사랑하게 되어서 자신의 영원성과 천사의 신분을 자유의지로 떨쳐버리고 인간이 되나 맥라이언이 사고로 죽는다. 내게 참으로 신기하게 느껴졌던 것은 천사들이 무미 건조하고 별로 행복하지 않게 표현이 되었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고통을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여자를 껴안아도 자신에게는 느낌이 없다. 즉, 껴안는다는 것. 그리고 눈물이 나온다는 것 시원한 단물이 줄줄 흐르는 배가 어떤 맛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을 사랑했기에 자신에게 보장된 영원히 사는 것과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천사로서의 신분을 죽여 버리고 (고층 건물에서 뛰어 내린다) 처음 피가 난다는 것 그리고 아프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는 기뻐한다. 친구의 말에 의하면 이 영화는 wind of desire (흠.. 제목 맞나?) 라는 오래된 영화를 다시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 그 영화에서는 계속 흑백으로 나오다가 천사가 자신을 죽이고 인간이 되면서 부터 칼러로 세상이 바뀐다고 하니... 그 무미건조함과 인간 세상의 그 생동감을 오리지널 영화에서는 시각적으로 표현을 했다고 한다. 사랑하는 여자와 정말로 달콤한 하루 밤을 보내고 매기는 그에게 배의 맛을 보여 주기 위해 배를 사가지고 돌아 오다가 교통사고로 인간이 된 천사 셋 품에서 죽는다. 비로서 인간적 고통과 슬픔이.. 그리고 죽음이 어떤 것이라는 것을 알게된 셋은 천사들을 원망하며 우는데... 천사는 그렇게 슬퍼하는 인간이된 동료 천사에게(셋에게) 그것이 인생, 인간의 세상사는 것 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나의 모든 것을 버려서 이제 막 손에 넣은 사랑하는 여인을 인간의 세상과는 영원히 다른 나라로 보내야 하는 그 고통과 아픔.. 생생하게 느끼며 사랑하고 이 모든 세상의 모든 것을 즐기는 만큼 어쩔 수 없이 겪는 인간 세상사의 여러가지 풍파가 인생이라고.. 일반적인 미국의 헐리우드 영화 답지 않게 말하고 있다. 나중에 천사들이 늘, 아침 저녁으로 모여서 해가 뜨고 지는 노래소리를 듣는 바닷가로 가서 인간이 된 셋은 파도에 풍덩 들어가서 인간으로 느낄 수 있는 그 느낌... 바다가 어떤 것이라는 것. 그 차거움, 그 감촉을 만끽하면서 즐거워 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인생...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것. 친구는 자신은 천국에 가면 심심할 것 같다는 소리를 하였다. 아무런 인간적 고통이 없기에 그 가운데서의 행복은 어쩌면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살아나가면서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각자에게 주어진 그 고통의 몫. 나 또한 슬픔과 힘든 순간들.. 그리고 고통이 없다면 세상은 그리 살고 싶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살아 있다는 것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도... 꼭 한 번 쯤 보고 생각해 볼만한 영화이다. 영화는 로즈빌 파빌리온에서 합니다. 12시 35분, 2시 45분, 그리고 5시 몇분.. 까먹었네.. 그 이후는 비싸니까 가지맙시다. |